you live one life
와 ...미치고 팔짝 뛸노릇이다. 본문
정신없이 잠을 자고있는데 아내가 깨운다. 눈을 부시시뜨고 시계를 보니 새벽3시가 넘었는데 ...... 빨래를 널어야 된단다.
"여보세요.... 당신 제 정신이야~ 지금 몇시인데 ...무슨 빨래를 널어."
"빨리일어나~ 세탁기 돌리고 빨래 안널었어... 내일 애들하고 나하고 입고 나갈 옷이 없어."
와 ...미치고 팔짝 뛸노릇이다. 빨래널라면 자기가 혼자 할것이지... 왜 졸려서 어쩔수 없는 나까지 깨워서 난리를 치냐 ...이말이다.
잠 홀딱 깨워 놓고 빨래를 널고 앉아서 티비를 보니 성룡영화가 나오고 있다. 그 성룡영화를 보고 있자니 꽤 흥미로웠다.
아니 그러나 저러나 이 꼭두 새벽에 빨래를 널지를 않나? 뜬금없이 성룡영화를 보지를 않나? 뭐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됐다.
이놈의 빨래.... 요놈의 성룡.... 젠장~ 네놈들이 잠을 못자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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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립다. 빨래와 성룡의 후유증 인듯 싶다. 이른아침 오늘도 어김없이 베란다 바닥에 앉아 노트북 자판을 두둘기고 있다. 근데 노트북 모니터 화면유리에 내모습이 비추어진다. 화들짝 놀랐다. 놀란이유는 유리속에 비추어진 모습은 참 삭막한 표정이다. 참 어둡고 인정머리 없는 모습이었다. 갑자기 초딩친구 태자의 말이 떠 올랐다.
초딩동기인데 .... 지난 임원회를 하고서 술한잔을 마시더니 내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는거였다.
한참을 꺄우뚱거리더니..... "야...너는 왜 그리 얼굴이 어둡냐 ! 밝은 모습을 찾아볼수가 없어.."
취중진담이라고 하더니 그 친구가 한말이 몇칠이 지났는데도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솔찍한 고백인데 모습이 밝지 않다. 아니 어둡다. 그 친구의 말대로 얼굴에서 풍겨나는 이미지가 어두움 그 자체이다. 살아온 삶의 역정이 얼굴에 드러난다고 하지만 내자신이 봐도 칙칙한 얼굴이다.
주일이다. 오늘 목표가 생겼다. 내 삶의 주인이신 분께 간구라도 할란다. 주님! 밝은 모습을 주십시오. 편안한 빛을 품을수 있는 인상을 주십시요.
이렇게 얘기하는 자체도 퍽이나 우습다.
웃자....... 밝은 모습으로 좀 살자. 뭐...... 꽤제제하게 살필요없잔아.
태자야~ 좀만 기다려라. 밝은 모습 보여줄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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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한다. 성난황소와 텅빈방에서 만났다. 출구도 없고 이리저리 도망치다가 구석에 몰리게 되었다.
좌로도 우로도 빠져 나갈길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어덯게 하겠는가?
나는 대답했다. "뿔과 뿔사이에 틈이있다. 그리로 빠져 나가면 된다"
어떤 절망도 절망 자체속에 희망이 있다 절망 그것이 곧 희망이다 '뿔"이 "구멍"이다
결혼후 절망과 분노에 힘이겨워 삶을 포기하고 싶은 때가 많았다.
오랜시간이 흐른 지금 내 삶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았을때 느낌은 절망이 곧 희망이라는 사실이었다.
이 엄 청난 비밀을 요즘에서야 처절하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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