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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에서의 느낌

지게를 지고가시는 아버지

눈빛포스 2011. 12. 22. 17:44

 

시골에 계시는 아버지집 뒷산에 가서 온종일 나무를 베느라고 산 이곳 저곳을 나돌아 다녀야했다.

땔감을 구하러 산을 이곳저곳을 다니며 전동톱을 들고 인정사정없이 참나무를 잘라야했는데 오랫만의 일이라 입에서는 쓴물이 나올정도였다.

화목보일러에 집어넣을 땔감을 구하기가 이리도 힘들줄이야...

 

 

참나무가 우거져 있는 숲속의 공기....상쾌했지만 오늘따라 낭만적으로 보이질 않는다.

팔은 뻐근하고 다리는 아프고 허리는 또한 통증이 시작되고....

 

 

 

 

 목회일을 정년을 마치시고 시골에 거주하신지가 몇년째 되시는 아버지...

자식이 땔감을 구하러 왔다고 하시니 지게를 지시고 이곳 저곳을 누비신다.

힘들어하시는 기색도 찾아볼수가 없다.

저모습이 아버지의 모습이란 말이던가?

에휴~

 

 

중식때 어머니께서는 동짓날이라며 팥죽을 끓여 주신다.

참 별미다.

그러면서 손녀들 먹으라고 한보따리 팥죽을 챙겨 주신다.

 

 

낄낑거리며 산적히 쌓여있는 참나무들을 주섬주섬 차에다 실어야 했다.

그런데  산적이 쌓여있는 나무들을 보니 왜이리 마음이 뿌듯하냐?

 

 

화물차를 빌려..두차를 집으로 운반해야했다.

 

 

집에다 낄낑거리며 쌓아놓았는데,,,왜이리 뿌듯하냐?

올겨울 그래도 따뜻하게 보낼것 같다.

등유 보일러를 돌리려면 한달에  5드럼은 필요하고 교육관까지 돌리려면 8드럼은 과히 필료한데 그러면 돈이 얼마야,,,,

(한드럼에 23만원 정도하니....그러면 한달 유지비가...헉) 이곳 시골의 현실이다.

대안으로 화목보일러를 설치했는데 그래도 난방비를 아낄수 있어서 감사하다.

지금도 자판을  두둘기려니 손이 후들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