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live one life

안내상,우현의 우정 본문

일상/일상에서의 느낌

안내상,우현의 우정

눈빛포스 2011. 6. 3. 19:18

인간은 [던져진 존재]라는 말이 실감있게 다가온 아침이었다.

이세상에 오고 싶어서 온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고 어머니의 자궁을 빌려 이세상에 그냥 던져진 존재가 인간이라는

것을 모두가 인정할수있으리라.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러한 삶속에서 각자의 개성을 살려가며 살아가는

인생, 그래서 더욱 흥미있는 인생......

 

 

우연한 기회에 승승장구라는 티비프로를 보게되었다.몰입할수있었고 어쩜 저들의 인생이 나와 유사할수있을까라는

반문을 제기하면서 묘한 감정을 일으키게하니 이또한 티비프로그램의 매력인듯하다.

안내상,우현이라는 두 배우의  우정이 깃든 인생스토리가 가슴을 쥐어짜게 만들었다.

 

            이들의 학력은 연세대 신학과다.

          학창시절 꿈이 목회자였다는 고백처럼

          이들은 목사가 되기위해 신학을 전공한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둘다 1964년생동갑내기,

          486세대라는 기이한 공통점

          연세대 신학과라는 학력.

          80년대 학번이라는 동질감이 내게는 크게 다가온다.

 

난 이방송을 보기전에는 그저 개성있는 배우라는것밖에 몰랐었고 그들의 이름도 몰랐던 것이 사실이다.

조강지처클럽이라는 드라마를 전에 보면서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각인되었었고

또한편으론 우현이라는 배우를 보면서 저런 못생긴 사람도 광대로 각광을 받는 세대로구나 하는

기이한 현실에 살고 있구나 하는 웃음을 지어볼수 있었다.

 

난 무엇보다도 이들의 우정이 부러웠다.

솔찍히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안내상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할때 물질적으로 거금을 아무런 꺼리낌없이 도와줄수 있는 우현이라는 친구가

곁에서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에게도 이러한 친구가 있나 되돌아 생각해보니 아쉽게도 없다. 

 

 

 

인생을 잘못살아왔구나 하는 자괴감이 몸서리쳐지게내 머리를 흔들게 만들었다.

짧은 인생을 살면서 아픔을 함께 나눌 친구가 없다는 그러한 생각이 더더욱 드니 부럽게만 느껴진다.

 

또한가지 드는 느낌이 있다.

내삶을 되돌아 볼때 그들의 기이한 이력이다.

분명 목회자가 되기위하여 신학을 전공했건만 그들의 삶은 그러한 세계와는 전혀 무관한 삶이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지 못해서 신념이 무언지 전혀 알수 없지만 동질감을 느끼는것은 사실이다.

나 또한 신학을 전공하고 그 세계와 무관한 삶을 22여년간 살아왔다.

 

그들이 어떠한 이유로 이런 우여곡절 인생의 한복판에서 배우라는 직업으로 매진하게되었는지 난 알수 없지만

나또한 목회자의 길을 가려는 도중에 뜻하지않던 계기로 인생의 방향을 틀어 헉헉거리며 나름대로의 삶을

살았다.그동안 딸낳느라 바빴고 고해의 파고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달려왔지만 그들의 마음을 대충은 읽을수

있을것 같다.세월의 파도에 휩쓸려 어느날 거울앞에 섰을땐 일그러진 중년의 모습이 되어있었다.

 

전화를 걸때 초딩친구의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이문세의 [알수없는 인생]이라는 노랫말처럼...

도저히 종잡을수 없는 알수없는 인생-난 아직도 정답을 알수 없다

 

다만 그들의 마음 한켠에 무섭게 자리잡고 있는 그 무언가는 부인할수 없을것 같다.

파스칼의 고백처럼 어느 무엇으로도 채워질수 없는 그 한켠의 공간이 있을줄 안다.

 

난 그 이유를 뒤 늦게나마 터득했다.

투쟁이 오래될수록 나는 더욱더 갈증을 느꼈다.

한켠의 공간에 대한 갈증...도무지 채워지지 않는 공간...

 

 

이들을 생각해보면서 갑자기 조용필의 노래가 생각날게 뭐람....

 

 

 

 


친구여 - 조용필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추억은 구름따라 흐르고
친구여 모습은 어딜갔나 그리운 친구여

옛일 생각이 날때마다 우린 잃어버린 정 찾아
친구여 꿈 속에서 만날까 조용히 눈을 감네

슬픔도 기쁨도 외로움도 함께했지
부푼 꿈을 안고 내일을 다짐하던 우리 굳센 약속 어디에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추억은 구름따라 흐르고
친구여 모습은 어딜갔나 그리운 친구여


옛일 생각이 날때마다 우린 잃어버린 정 찾아
친구여 꿈 속에서 만날까 조용히 눈을 감네

슬픔도 기쁨도 외로움도 함께했지
부푼 꿈을 안고 내일을 다짐하던 우리 굳센 약속 어디에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추억은 구름따라 흐르고
친구여 모습은 어딜갔나 그리운 친구여



친구여 - 조용필
                            

 


 

 



 

 

'일상 > 일상에서의 느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복의 아침  (0) 2011.06.08
▶▶▶[써니]라는 영화를 보았다.  (0) 2011.06.05
다크써클  (0) 2011.06.02
희망이란....  (0) 2011.06.01
아빠 ! 뱀나오겠어...  (0) 2011.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