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체티의 오페라를 들으며....

 

음악은 참으로 묘하다. 사람의 마음을  화악 하고 휘어잡는 매력이 있는데 그래서 다른 짐승들과는 구분이 되는듯 싶다. 우리 삶에 음악이라는 것이 없으면 얼마나 무미건조할까?   어떠한 음악을 접하냐에 따라 이리도 마음이 흔들릴수 있을까? 괜히 우울해지도 하고 또한 금새 어떤일이 있었느냐는듯이 환해지지고 하니 말이다. 별일이다.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다.   "솔찍히 당황스럽고 슬펐어요.  제 처지가 그정도인가 싶기도하고 ....  그분도 참 안됐구요.  좋은분 같았는데 그동안 정말 힘들었겠다 싶더라구요.  그냥 심경이 복잡하네요..."   혼자사는...아니 독신으로 지내는 후배가 안타까웠고 또한편으론  여지껏 혼자사는 친구가 있어서 중신을 섰는데.....   여자 후배한테서 온 문자 내용이다. 실망했다는 내용의 표현을 말로 표현할수 없어서 문자를 날린듯 싶다. 할말이 없었다.   그래서 삶은 참 알수없는듯싶다. 둘다 결혼에 실패하고 여지것 인연을 찾아 헤매였던것 같은데 늘 둘이 안쓰러워 보였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겠지.   비가 주책같이 쏟아지는 오후 카페에서 돈까스를 시켜놓고 먹으면서 소개를 하였다. 그런데 미묘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거였다. 후배는 외모에 신경이 거슬렸는지 내내 화두를 자꾸 바꾸는거였다.   예상했던일이다. 내욕심이었지. 친구놈은 참 맘좋은 녀석인데 그만 외모가 그리 호감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늘 퇴짜를 받았는데...역시나다. 후배는 왜 그런 사람을 나한테 소개시키냐는 표정.......     비오는날..... 예상컨데 후배는  그 카페에서 나오면서 자신을 한탄하였으리라..... 젠장~ 왜 내처지가 요모양 요꼴일까? 하면서 쓴 눈물을 뚬벙거렸으리라/   내친구놈이나.....후배녀석도 기분이 엿같었으리라.   늘어진 엿가락처럼 기분 참 묘한 오후다.

 

 
 
 
 
 
지금 거신 사랑은  결번이오니 다시 확인하시고  걸어 주십시오 .
대단히 죄송합니다.
지금 거신 그리움은 외로움으로 국번만 변경 되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다른 추억과 통화중이오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추억이 끝나는대로 곧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제 청춘은 지금 부재중입니다.
저희 비서에게 메시지를 남겨 주시면
방황에서  돌아 오는대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그때까지 당신이 부디 제 영혼의 전화번호를
잊지 않으시길....... 
  
 
 
 
 
 
    그대 생각이 나는 것은
    그대가 이 봄밤 어느 마당가에
    한 그루 살구나무로 서서
    살구꽃을 피워내고 있기 때문이다
    나하고 그대하고만 아는
    작은 불빛을 자꾸 깜빡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서로에게 신호를 보내는 일이지요.
    그리움이라는 신호
    외로움이라는 신호
    아픔이라는 신호를 말이지요.
    내가 그대를 생각한다는것, 그것은
    내가 보내는 신호가 그대에게
    전해지고 있다는 뜻이지요.
 
 
 
 
 
 
 
 
 
 
                Una furtiva lagrima negl'occhi suoi spunto... quelle festose giovani invidiar sembro...
                Che piu cercando io vo? M'ama, lo vedo. Un solo istnte i palpiti del suo bel cor sentir!...
                I miei sospir confondere per poco a' suoi sospir! I palpiti, i palpiti sentir! confondere i miei co'suoi sospir!...
                Cielo, si puo morir; di piu non chiedo, non chiedo; ah! cielo, si puo, sipuo morir; di piu non chiedo, non chiedo.
                남몰래 흘린 눈물이 두뺨에 흐르네... 내게로 향한 생각이 진정한 사랑이요
                나홀로 갈구하는 바로 그 사랑일세 진정, 그대의 빛난 사랑 깨달았네.
                깊숙이 숨긴 사랑과 남몰래 내는 한숨!... 나홀로 듣는 이 기쁨, 그대의 한숨소리!
                나홀로 듣는 내 기쁨이라! 나홀로 듣는 내 기쁨이로다!
                다시 없을 기쁨 생각할 때면, 내 가슴뛰네; 아!, 다시 없을 기쁨이여, 내 가슴 뛰네.
 
 
                평화로우면서도 애뜻한 노래....
                이 요상노릇한 사진이 머릿속에 떠오르니.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아리아/남몰래 흘리는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