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live one life

흔들리는 나에게 본문

일상/일상에서의 느낌

흔들리는 나에게

눈빛포스 2010. 2. 9. 04:38

 

 

 

 

 

 

 

 

 

 

녁 강가에 나가 보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강물은 하류 쪽으로 힘차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니, 흘러가고 있는 것은 강물뿐만이 아니라
둑 너머 길도, 사람도, 우리 인생도, 사랑도 저만치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랬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세상에서 정지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한쪽에서 서둘러 생겨나면 다른 한쪽에선 바쁘게 사라지고 있었으니까요.

에 존재했던 모든 것들은 정말이지 얼마나 빨리 내 곁을 스쳐 지나갔던가...
생각해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가 가까이 하고픈 것들...
내가 간직하고픈 것들은 언제나 내 손길이 닿기 전에 저만큼 사라져 버리고
잡히는 것은 언제나 쓸쓸한 그리움뿐이었지요.

억이 아름다운 것은  다시는 그것이 재현될 수 없는 까닭입니다.

날,
흘러가는 강물에 언뜻 비쳤다가 사라지는 밤풍경처럼

그렇게 내 삶도 흘러가는가 봅니다.
그렇게 내 사랑도 흘러가는가 봅니다.


 

c_1흔들리.mp3

                                 

 

 

 

 

 

 

c_1흔들리.mp3
0.87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