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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갈대꽃일기

♥♥♥ 마늘이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눈빛포스 2011. 7. 2. 18:04

 

 

 [2011.7.3주보]

 매주 발행되는 주보에다 그때 그때의 생각을 적어놓는 글이다.

 노화(갈대노,꽃화)즉 노화리에서 살면서 생각나는데로 적어놓는 일기.

 

 

 

 

 

 

♥♥♥ 마늘이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오늘아침 식사준비관계로 아내가 마늘을 몇 개만 가져다 달라고 하길래 창고에 가봐야만 했습니다.

마늘 몇 개만 가져가려다가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이유는 마늘을 메달아 놓았어야 하는데

그만 깜빡잊고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말았으니 요즈음 장마철이고 습한 기온으로 인하여 바닥에 닿아있는

마늘이 누렇게 변하며 썩어가고 있는것이 눈에 띄였던 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마늘을 끈으로 묵고 처마밑에 대롱대롱 매달을수 있었습니다.

 

마늘을 끈으로 묶고 매달을려고 하니 밑둥가리는 어느새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마늘 한접을 매달을려고 손으로 들으니 우수수떨어지며 썩은 마늘이 내동댕이쳐지는 것이었습니다.

아깝다는 생각을 가져보면서도 내심 교우들에게 미안한마음이 들기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렵사리 힘들게 재배한마늘을 드시라고 아침이되면 한묶음씩 들고오셨던 마늘이었는데 그만 관리

소홀로 썩히었으니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머리를 쥐어짜게 만들었던 것이었습니다.

 

 

 

 

 

 

 

마늘을 처마밑에 매달면서 어려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너무 게을렀구나.

교우들이 마늘을 주셨을때 그때 마늘을 메달아 놓았으면 이런 불상사가 없을을 터인데...

 

 

라는 반성이 드는 것이었습니다.매사에 뒤로 미루는 그 잘못된 습성을 질책해야만 했습니다.

아주 고질적인 몹쓸 잘못된 습성을 한참이나 나무라야 했습니다.

 

 

전 요즘 많은 반성을 해봅니다.

매일 미루기만 합니다. 그래도 주님께서는 제게 큰 사역을 맡겨주셨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너무

안일함과 게으름에 빠져 사는 제 자신을 반성해야만 했습니다.

 

 

-괜찮겠지 라는 허무맹랑한 사고를 이젠 버려야겠구나

 

 

라는 억지 생각이 머리를 짓누르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살면서 [괜찮겠지]라는 관념에 빠져 살때가 종중있습니다.

그건 내 억지 주장이요 나를 파멸시키는 무서운 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탈피하지 못할때가

너무나 많은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작은일을 통해서 큰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하찮은 마늘하나에서도 큰교훈을 주시는 주님 고맙습니다.

그러나 더욱이 우스운 사실은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매일 반복된 실수를 한다는 사실말입니다.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마늘들이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토실토실거리며 싱그러움을 발산해보이는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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