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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갈대꽃일기

거미 이야기

눈빛포스 2011. 7. 16. 15:58

[2011년 7월17일 주보]

 

 

 

 

 

 

 

 

 

 

♥♥♥ 거미 이야기♥♥♥

 

 

 

집안 창고에 들어갔다가 꼼짝않고 있는 거미를 보고는 한참을 깊은 생각을 할수 있었습니다.

아주 예술적으로 처놓은 거미줄을 보고서 놀랍기만 했습니다 총총하게 아주 세밀하게 처놓은 일종의 덫이었습니다.

그 얇고 얇은 거미줄을 오가며 입에서 품어내는것인지 아니면 어느 몸의 한구석에서 품어내는것인지는 알수 없지만

아주 정밀하게도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거미줄을 만들어놓고 먹이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둥그런 거미줄 한 중앙에 꼼짝도 않고서 먹이를 기다리는 거미를 유심히 지켜다 볼수 있었습니다.

 

아주 쥐죽은듯이 거미는 꼼짝않고서 그 얇디 얇은 거미줄에 몸을 달싹 붙이고는 대롱대롱 거리며 매달려 있는

거미를 보고 있자니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거미의 생존 방식이죠.

착 달라붙는 거미줄에 어느 곤충이든지 걸려들기만 하면 그 순간 잽싸게 쫓아가 거미줄을 내뿜으며 익사시키고

그것을 먹이로 살아가는 특이한 생존 방식이었던 것입니다.어차피 생태계 법칙이라는 것이 생존경쟁이라고 하지만

왜 거미는 그런 방법으로 생존하는 것일까요 라는 물음이 던져지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생존 방식 가운데 거미줄을 통한 방식을 택하느냐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미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거미를 보면 비명부터 질러대고 죽이려 들죠.

사람들은 거미를 보며 질겁을 합니다.아마도 거미의 흉물스러운 외모를 보고 놀랄겁니다.

사람들은 거미가 인간에게 전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거미가 사람을 도와주거나 구해준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이야기가 쫓기는 다윗 왕이 숨은 동굴 앞에 거미줄을 쳐서 다윗 왕을 숨겨준 거미 이야기죠.

 

 

사람들은 종종 거미인생이라는 표현을 쓰곤합니다.

어미거미가 새끼들을 많이 낳아놓으면 먹을 것이 모자라 결국에는 그 새끼들이 엄마거미의 살을 다 파먹으며 자라며

그리고 속이 텅텅빈 엄마거미는 껍질만 남아 먼지 속으로 사라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야기가 사실인지는 몰라도

아낌없이 새끼들에게 자기몸을 전부주는 그 개미의 또다른 면을 들어 인생에 비유하곤 합니다.

 

어제였던가요 ,1구역 구예배를 드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박현규집사님이 아드님의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시면서 울컥하시며 눈시울을 붉히며 이야기를 하시는데 “차라리 내몸이 아프면 좋으련만....”라면서

사기를 맞아 어려움을 당하는 자식걱정을 쏟아 놓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것이 부모의 마음이며 거미인생이구나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가져봤습니다.지금껏 당신의 모든 것을 쏟아주면서 자식을 키워 주셨는데 더 이상 당신의 힘으로는

도와줄수 없는 상황을 안타까와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장맛비가 오락가락 하며 내리는 아침 전 거미를 보면서 남다른 교훈을 얻습니다.

비록 거미줄을 치며 사는 거미의 삶이지만 자기몸을 자식에게 나누어 주는 아니 아낌없이 내어준다는 거미를 보면서

우리 인간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세상에 오신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대속을 위해 당신의 몸을

찢어가며 아낌없이 주신 그 사랑을 떠올렸습니다.

 

자식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끼시는 박집사님의 모습속에서 거미인생을 느꼈듯이 이 아침 거미를 보면서 또 하나의

감동을 느꼈습니다.네모난 창으로 비추는 햇볕이 거미를 비출때 징그러운 존재가 아니라 사랑스런 존재로 느껴졌으니

이 또한 억지 주장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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