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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가 불쌍했슈! 본문

신앙/갈대꽃일기

고추가 불쌍했슈!

눈빛포스 2011. 6. 25. 00:30

 

 

 2011.06.26 주보

 

 

 

 

 

 

♥♥♥ 고추가 불쌍했슈 !♥♥♥

 

“고추가 불쌍했슈 !”

구역예배를 드리고 정담을 나누던중 조병여 집사님이 하신이야기입니다.

오랜가뭄이 계속되었고 덧밭에 심은 고추가 비실거리며 말라가는것이 불쌍했던지 집사님의 눈에 비친

고추가 불쌍해 보이더라는 설명이 덧붙여졌습니다.

참으로 오랫동안 비가 오지를 않아 농작물이 타들어 가는 심정은 농사를 지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겁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가뭄이 계속되더니 어제부터 비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었던것이지요.

 

시원하게 줄기차게 내리치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구역예배를 드릴수 있었습니다.

집사님들의 눈에는 반가운 비였던 것이었습니다.

해갈의 기쁨이었지요.타들어가는 농작물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는데 비가내리니 그 근심은 온데간데 없이

해결되었고 교우들의 이야기는 활기가 넘쳐나는것을 읽을수 있었습니다.

 

전 교우들을 보면서 그 기쁨에찬 표정들이 유난히 제 얼굴에 반사되는 충동을 느꼈습니다.

어찌나 속이 탓던지 고추가 불쌍해 보이더라는 표현을 쓸수 있겠습니까?

그러면서 덧 붙여서 하시는 말씀...하나님께서 비를 내리시지 않았으면 큰일 날뻔 했다는 이야기를 연거푸 쏟아내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한시도 살수 없는 우리네 인간들의 삶 모든 것이 감사하다는

이야기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창문밖으로 장맛비가 소란을 떨며 내리길래 얼굴을 빼곰히 내밀고 텃밭을 내다보았습니다.

비를 머금고 고추와 아욱등 채소들이 활짝웃으며 반기는듯 싱그러워 보였습니다.

그 채소들을 바라보면서 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라비틀어져 가는 고추가 불쌍해 보였다는 집사님의 표현처럼 우리들 모습이 그런 모습이 아니었던지요.

은혜의 단비를 머금고 싱그러움을 발산해야되는데 말라비틀어져가는 고추와 같이 우리들의 모습이 그런

모습이 아니었는지...불쌍한 눈빛으로 응시하셨던 주님을 생각해봐야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말라죽어가는 고추와 같이 우리들 심령이 은혜의 단비를 머금지 못하고 죽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불쌍해보이는 고추처럼 불쌍한 모습으로 오늘도 안타까운 모습으로 응시하시는 주님을 볼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 오늘도 은혜의 단비를 장맛비처럼 쏟아 부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