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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에서의 느낌

비데이야기

눈빛포스 2011. 5. 21. 12:13

 

 

 

화장실 변기를 교체했는데 물이 품어져 나오는 일명 비데라고 한다. 일부러 바꾼것은 아니고 박권사님이 당신의 집은 변기를

교체했는데갑자기 미안스러운 생각이 들어 우리집 변기까지 교체하기로 마음을 먹고 딸한테 전화를 걸어 사택변기까지

교체해야된다고 억지 주장을 피고 설득한 모양인데  비데를 보내왔길래 고맙게도 바꿀수가 있었다.

아이들과 아내는 너무나 흡족해하는 모습이었다.

공공 화장실에 가면 종종 보이길래 몇번 사용해본 기억이 있지만 막상 집에 비데를 설치해놓고 사용해보려고 하니 여엉

어색하기만 한것이 사실이다.

 

어려서부터 비데를 사용하면서 자랐더라면 불편함을 모르겠는데 딸들과 아내는 무척이나 좋다면서 좋아하지만

난 아무리 사용해 볼라치면 불편하고 어색한것이 사실이다.비데에 앉아 낑낑거리며 일을 보고 세정 버튼을 누르면

뜻뜻한 물이 내 사타구니를 때리며 물을 품기 시작하는거다. 물의세기를 약하게 해보지만  왠지 고통이다.

익숙하지못한 면도 있지만 영 고역스러운 표정이 지어지는 것이 숨길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난 일명 푸세식세대이다.

코를 틀어막고 낑낑거리며 냄새에 찌들린 일명 변소에서 자랐던 세대이다.

어릴적기억을 떠올려 보면 변소가 집에서 무척이나 떨어진 기억이 있다.오밤중에 볼일을 볼라치면 큰결단이 필요했다.

참다참다 못참아서 컴컴한 밤에 발을 더듬거리며 간신히 찾아 들어갔고 온갖모기와 피터지는 전쟁을 치루며 빨리 그곳을

빠져나와 방으로 내달리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어느날부터인가 화장실이라는 용어가 등장했고 점점더 개량을 하더니 화장실에 비데가 들어오는 시대를 살고 있다.

편리한 것이지는 모르지만 난 화장실 변기보다는 오히려 아침이면 교회당 한쪽에 있는 푸세식을 이용한다.

비 위생적이고 코끝을 찌르는듯한 역겨운 냄새가 진동을 하며 고역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습관적으로 아침이면

들락거리며 푸세식을 이용하면 왠지 편하다.

 

어느날 부터인가

아내가 잔소리를 한다 ."여보 ! 앉아서 소변보면 안돼...당신이 일보면 비데주변에 튀기잖아.."

 

와...미치고 팔짝뛸 노릇이다.나보고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보란다. 난 남자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난 푸세식을 이용한다.난 아무리봐도 전형적인 구세대 이며 푸세식을 좋아하는 인간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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