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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에서의 느낌

광화문연가/이문세

눈빛포스 2011. 5. 18. 18:30

   지금시간이 오후6시1분을 가르키고 있는데 서재에 앉아 책을 읽자니

   머리가 뻐근하고 답답해서 창문을 활짝 열었더니 시원한 바람이

   이마를 스치우는데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너무나 시원했다.

   멀리서 불어오는 오월의 훈풍이 내 입을 통해 폐부에 닿았을땐

   짜릿한 느낌은 이루 말할수 없는 기쁨으로 다가왔다.

   창문 너머에 있는 벚나무 잎새들을 출렁거리게 하며

   불어오는 바람의 향연을 피부로  실감하는 오후다.

 

   그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밖으로 뛰쳐나가야 했다.

 

여기저기서 참새우는 소리가 정겹게느껴지고 바람결에 나부끼는 나무들의 향연에 맞추어 머리를 꺄우뚱거리고 있자니

새로움의 극치를 만끽하는 기분이 드는 오후였는데 문득 텃밭 모서리 자갈위에 솓아오른 대파가 눈에 띄였다.

누가 심어준것도 아닌데 잘도 자라고 있다.신기해서 그만 그 자리에 털석 주저앉아 바라보게 되었고 그만 스마트폰이

습관적으로 가게된것이다. 모를일이다.무심결에 바라본 자그만한 식물인데 내 두눈을 자극하고 있었다.

 

요즘들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짐을 느낀다.

생명의 고귀함이라고 표현해야 할듯 싶은데 자연의 모든 삼라만상이 새롭게만 느껴진다.

길을 가다가 주변을 바라볼때면 초록빛으로 뒤덮인 자연의 오묘한 신비에 감탄을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푸르른 생명력을 마음껏 뽑내고 슬그머니 대지를 뒤엎어버리는 자연의 경이감에 새삼 놀라기도 한다.

 

그 누가 심어준것도 아닌데 자갈틈사이를 헤집고 뚫고 나오는 생명력에 감동아닌 감동의 시선을 날려봤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동기동창인 M이 떠오르면서 갑자기 머릿속을 어지럽게 한다.

건강하던 친구였는데 어느날 배가아파 병원을 찾아가보았더니 말기 암이란 비보를 접하게 되었고 치료불능판정을

받고 시한부인생에 접어든 친구다.

 

인생이란 모두다 유한하며 시한부 라지만 어차피 이 세상에 와서 한평생을살면서 남들처럼 평균적인 삶을 살다가야

그래도 덜 서운한것일 진져 늘 요즘들어 마음이 아팠다. 기적을 바라보지만 특이한 일이고 짧으면 6개월 길면 20개월이라는

이야기를 얼핏 듣고 허무한 인생이구나 하는 자괴감에 요즘 빠져 사는것이 내 모습이다.

그러던 차에 난 오늘 질긴 생명력을 목도할수 있었다.

 

"친구야....

난 요즘 새벽마다 기도한다.

기적의 손길을 베풀어 달라고."

 

자갈을 뚫고 나온 대파를 바라보면서 기도했다.

그 어려움을 이 대파처럼 뚫고 이기게 해달라고"

 

 

인생은 어차피 [던져진 존재]라고 한다.

누가 이세상에 오고싶어서 온사람 없을것이고 그 누가 인생을 마감하고 싶은 사람 없을 것이다.

그 던져진 삶속에서 오늘도 내게 주어진 삶에 충실하는것이 내 본분이 아닐까?

 

 

 

 

길게 한평생을 사나 잛게 한평생을 사나

결국은 인생은 한번 뿐이라는 진리.....

그리하여 오늘도 난 외쳐본다.

 

you iive one life !

 

.

.

 

 

 

갑자기 이문세 노래가 듣고 싶어진다.

오월의 꽃향기가 가슴깊이 그리워지며.............

 

 

광화문연가/이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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