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live one life
꽹맥아 미안타 본문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눈에 밟힌 그림인데 아주 오래전에 개한마리를 키웠는데 이름을 "꽹맥이 "라고 했다. 그 녀석이 불연듯 생각났다. 그것도 10여년전 일이고 시골에서 농사짓던 시절..... 친구처럼 지냈던 녀석이었는데.......
농사짓던 시절... 껄적거려 놓았던 기록이다
"어느날이었던가?
하루 종일 집밖에서 일을 마치고 차를 몰고 들어오는데 저 멀리서 내차를 향해 쏜살같이 뛰어오는 것이 어른 거렸다. 그것도 논을 가로 질러서 뛰어 오는데 눈을 휘둥그레 뜨고 확인 해보니 꽹맥이였다.
그 먼곳에서 내 차소리를 듣고 마중을 나온 것이었다.차와 점점 가까왔을때의 표정은 마치 남북 이산가족 재회나 하듯이 귀를 쫑긋이 세우고 깡총깡총 뛰면서 혓바닥을 길게 늘어 트리고 꼬리를 살랑 살랑 거리며 다리는 안절부절 하지 못한체 머리를 뒤흔드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눈시울이 핑돌며 가슴에서는 뭉클함이 솓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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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사고났다고 연락이 와서 서둘러 달려가보니 개 장사가 후진하다 고객차량을 파손시킨 사고였는데 적재함에 가득실려 개들이 눈에 거슬렸다.
헉헉거리며 부둥켜 있는 개들을 보니 또한 꽹맥이가 생각날게 뭐람~
비오는날이었다. 항시 속을 썩이던 녀석이었는데....... 개장수 한테 팔아 버렸다. 팔려가던 그 꽹맥이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잊혀지지가 않는거다.
보신탕감으로 어느곳에 끌려가 아주 처절하게 죽어갔을것이고...
아~ 그런데 비가 오는날이면 슬금슬금 그 꽹맥이 모습이 떠오르는 거다. 아주 원망을 많이 했을 것이고...... 젠장~
개한마리를 기회가 되면 키우고 싶다 지금이야 아파트에 사니 키울래야 키울수가 없으니.... 사죄하는 마음으로 잘키울수 있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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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들어 보고픈 노래...
Whenever I'm weary from the battles...... (머릿속을 온통 뒤흔드는) 라는 귀절로 시작되는노래다. 내용이야 전혀 다른 내용을 닮고 있지만.... 자꾸 머릿속을 어지럽게 되뇌어진다.
Richard Marx - Now and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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