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live one life

눈이 퍼부어대던 때였다. 본문

일상/일상에서의 느낌

눈이 퍼부어대던 때였다.

눈빛포스 2010. 1. 28. 21:19

 

 

 

     강진이 때리고 지나간 아이티의 참상 - 전 세계가 차마 눈뜨고 볼 수없는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사람이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거듭 생각해보게 됩니다. 무너져 앉은 집들, 10만에 육박하는 

     100만 가까운 이재민, 진료텐트마다 차고 넘치는 부상자들,

     마실 것과 먹을 것을 찾아 필사적으로 뛰는 주민들 -

     생존 자체가 절망적일 때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맹수로 돌변할 수도 있다는 시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호모 사피엔스의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1주일 가까이 무너진 건물에 갇혀 있다가 겨우 구출된 한 노파의 입에서 튀어나온 첫 마디가

     “하나님, 감사합니다”였습니다.

     원망이나 저주가 아니라 감사였습니다.

     성당은 무너지고 대주교는 깔려 죽었다지만 신도들은 모여서 눈물로 기도하며

     눈물속에 찬송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사람이란 이해 못할 신기한 존재라는 생각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여러 해 이 섬에서 고아원을 경영하는 한국인 여자 선교사 한 분은 살아남은 아이들을 모아놓고

      한국말로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편안하게만 살아온 여러 나라의 군인들, 의사들, 자원봉사자들이, 마스크 없이는 시체들의 악취로

                                                                    숨을 쉬기도 어려운 그 상황에서 땀 흘리며 뛰어다니는 모습이 눈물겨웠습니다.

                                                                    아이티의 재난이 마치 우리 옆집에서 벌어진 것처럼 우리에게 전해집니다.

                                                                    전 세계에서 수십억, 수백억 달러의 구호금이 이 불행한 섬나라의 백성들을 위해 쏟아집니다.

                                                                    8만명의 고아들을 입양하겠다는 선의의 가정이 8만은 될 것 같습니다.

                                                                    아이티가 다시금 카리브해의 꽃동산으로 가꾸어지는 날이 올 것입니다.

     대학시절 매력을 느꼈던 분이다.달변을 토해내던 김동길 교수 ,,,,,,, 나비넥타이를 메고 콧수염을 트레이드 마크로 영시를 읊어대며 특유의

     입담으로 즐거움을 주던 분이었는데,     지금은 자칭 보수를 외치며 수구적인 졸부가 되어 그의 글을 읽어 가자면 속이 터지는데

     그래도 글의 묘미를 느끼게 하는 이야길 하기에 옮겨 적어 본다.  매번 글마다 김정일이 빠지질 않으니......젠장~

 

 

 

 

 

 

You Raide Me Up / Celtic women

 

   모 교회에서 설교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교회 강단에 서게되었는데

   나를 소개를 하는데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22년전 신학대학을 졸업했다고 나를 소개를 하였다.

    난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놀라지 않을수 없었고

    내가 대학을 졸업한지 22년....계산해보니 맞는 이야기를 하지 않던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를 정도로 설교를 하고 내려왔는데

    이상야릇한 감정이 발뒤꿈치

    에서 부터 올라와 정수리까지 관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난 다시 설교를 하지않으리라는 다짐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내가 다시는 강단에서서 설교를 하지 않으리라는 그 결심을

   잊어버리고 그날 저녁

   어리버리한 설교를 하고 있었던 거다.

 

   눈이 퍼부어대던 때였다.

   하늘을 향해 아주 커다란 목소리로 목이터져라 외쳤었다.

   나는 무슨일이 있어도 설교는 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일방적인 선포를

   하고 이제겄 살아왔었는데.....

   근 10여년만에 강단에 서서 나불거리고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타임머신을 타고 1978년으로 돌아가보자.꺼부정한 초딩시절.. 여친들의 졸업식이 시작되었고 옆구리에는 상으로 받은 기억이

    가물가물한 물건들을 끼고 못내 아쉬운듯 사진을 찍고 있다. 기뻐해야할 날인데 얼굴들은 온갖 우거지상들이다. 슬퍼서 그런건지 낯설은

    수동식 카메라앞에서 어색했었는지 우수꽝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30여년의 세월이 흘러 어렷을적 흑백사진을 들고 다니던 여친을 보고 사정을 하고 꼬셔 스캔해본 사진이다.

    이젠 성숙한 현모양처들이 되어 내앞에 나타나 있다. 참~           세월의 무상함.......       

 

 

 

 

 

 

 

 

'일상 > 일상에서의 느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을 꾸었다  (0) 2010.01.30
쓸쓸한연가/사람과 나무  (0) 2010.01.29
눈빛도사..! 타로점 보다  (0) 2010.01.27
이숙영씨 지금도 이뻐요!  (0) 2010.01.25
인생을 저분처럼 살고 싶다  (0) 2010.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