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live one life
빅뱅...G-Dragon(권지용) 을 알아야 딸들하고 대화가 되는 세상이다. 본문
"애들하고 좀 놀아주고 이야기도좀 하고 그러세요,,,"
귀가 따갑도록 듣는 이야기다. 나도 노력을 해보지만 도저히 대화상대가 되지않음을 실감한다.
집에는 티비가 두대가 있었는데 한대는 너무 낡아서인지 집한쪽 구석에 쳐박혀있다. 고장이 났길래... 그냥 잘됐다 싶어서 쳐박아 두고 살은지 꽤 오래됐고 바보로 만드는 티비 좀 안보고 사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한대 있는 티비는 세여자에게 채널권을 빼앗긴 후로는 티비하고는 담싸고 살은지 오래다.
티비에 연속극이 무얼하는지..... 가요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지.... 요즘 뜨는 음악은 무언지........ 담싸고 살았으니 알도리가 없고 , 어느날 아침에 밥을 먹다가 .... "야~ 케이비에스 일 티비좀 돌려라 ...뉴스좀 봐야겠다.."
그말이 떨어지자 마자 박격포 날아오듯이 세여자의 공격에 두손들고 말았다. 그 흔한 9시 뉴스 본지도 꽤오래됐다.
이런 상황이니 애들하고 무슨 대화가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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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녀석이 감기가 들렸는지 병원엘 가봐야 되겠다고 연락이와 애들을 데리고 병원엘 다녀오는데 차안에선 침묵이 흐른다.
은근슬쩍 왕딸한테 물었다. "야...G 드래곤이 무슨말이냐? " 얼굴에 생기가 돌며 나불거리기 시작했다. " 권지용 얘기하는거고요. 권지용할때 -"지 " 드래곤은 용을 영어로 쓰는거랍니다. 그래서 지 드래곤 이라고 한다던데....." " 야...아직도 빅뱅 좋아하니...? "물론이지......?" "네 블로그 들어가봤더니 요즘 소녀시대인가...개네덜 사진 잔뜩 올려져 있던데...." "에이...그건 그냥 올린거고.... 빅뱅중에 다른 애들은 못생겼고 권지용있잔아 ....호호...너무 잘생겼잔아..." "권지용인가..? 개 작사작곡도 잘한다며..." "아빠가 그걸 어덯게 알아....? "
신기하다는듯이 물어본다. 전에 한번 들어본적이 있길래 좀 아는척 했더니 무척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잘도 재잘거린다.
"야....아빠 블로그 .. 하루에 방문자가 1500명이 넘었다.."
"에이 그걸 어덯게 믿어,,,,,? 도대체 뭘 올렸는데...?
"엉~ 빅뱅 안티송 올렸더니....."
"어머나...댓글은 많이들 달어...? "
오랫만에 딸들하고 푸짐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봤다. 빅뱅 사진첩 사주면 안되냐고 졸라댄다.
아이들하고 이야기를 나눌려면 빅뱅을 알아야 되는거 ..지 드래곤을 알아야 되는가 보다.
와~ 이걸 몰랐네.... 새로운 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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