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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에서의 느낌

"저기요 호두과자 파는곳 아세요."

눈빛포스 2009. 8. 11. 11:32

 

 

갑자기 호도과자가 드시고 싶단다.

병문안을 갔는데 입이 심심하다며 호두과자를 찾으신다.

 

이걸 어쩌런 말인가?

주변 매점에서 흔하게 파는것도 아니고

호두과자는 천안에서나 파는것 같던데...

 

논산역에 가서 물었더니 그런거 않판단다.

투덜거리며 나오는데....

핸폰을 열었는데...

 

 

철도역에서 파는것을 본기억이 있어서다.

코레일(1566-7788)로 전화를 걸었다.

상담원 .... 전화를 친절하게 받는다.

 

"저기요 호두과자 파는곳 아세요."

 

상담원 까르르 웃으며 황당해하는 표정 역력하다.

가까운 역이 어디냐고 묻길래....서대전 역이라고 대답을 했더니

그 역 전화번호를 알켜주며 물어 보라고 한다.

 

전화를 걸었다.

"호두 과자 그 역에서 파나요...?"

역시 웃는다.

"예~ 이곳에서 파는데요"

넘 반가웠다.

 

 

그날 호두과자사러 서대전역으로 내달려야했다.

 

호두과자....

그 호두과자를 들고 나오면서 한개를 턱 하니 입으로 넣고

오물짝 거리니 팥이 달콤하게 느껴진다.

이빨 사이에 호두알이 씹히는데 그 꼬소함.....

 

이 맛이야~

 

올해 89세....

난 호두과자 먹을날이 내생에 큰이변이 없는한 무지 많이 남았는데..

할아버지는 이번에 이 호두과자를 드시는게 마지막이  아닐까?

 

갑자기 그 호두과자가 무겁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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