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live one life
일기장 본문
컴터를 열고 내문서를 들어가보았더니 일기장 파일이 들어 있었다.
2008년도 에 껄적 거려 놓았던 기록들이다. 한참을 멍하니 앉아서 읽어 보자니 참 감개무량하다. 2008년 9월22일부터 11월22일까지 써놓은 기록들이었다. 결심은 오래 가질 못했다...2달이다. 시작은 거창했다.
「 오늘부터 일기를 써보기로 했다. 잘쓸려는 지모르겠지만 여하튼 써보는 데까지 써보기로했다. 대학때 조금써보기는 했지만 하도 오랬만이라 잘 쓰려나 모르겠다. 올 한해는 비극적인 한해였다. 내인생 최악의 한해였다. 인생을 되 돌아볼수 있는 그런한해 ……」
몇일것을 추려 봤다.
9월23일(화)흐리고 비가온다
추분이란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 진다고 하는데, 오늘 이후로는 밤의 길이가 점점 길어진다고 한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불 연듯 내 인생을 생각해본다 인생의 절반을 살아 온겄 같은데 중반을 넘었다는 사실 …. 증조부 석정께서는 인생을 봄,여름,가을 ,겨울로 나누었다지만 내 인생은 80으로 본다면 중반을 넘어섰다. 내 인생에서도 추분을 지난겄 같다.
아침밥을 대충 먹고 사무실로 향했다. 토요일이라서 인지 한가해 컴 앞에 영화를 보면서 지냈다. 따분하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하고 때로는 영화 속 의 주인공들의 상투적인 말 한마디에 공감 도 해가며 독설 속에 빠져 보기도 했다. 특히 찰리 채플린의 연기는 인상적이다. 시대를 뛰어넘어 현대에 사는 나한테도 감동을 주니 말 이다. 특이한 콧수염,걸음 걸이 복장 과연 천재다운 배우다.
2008년 9월 28일(일) 화창한날씨다
주일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 처가집에 들렸다. 밤 가져가라는 장모님의 요청으로 애들하고 동맥이로 향했다. 오랜만에 가는 처가집인데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장모님을 포옹했줬더니 Y는 까르륵하고 웃는다. 저녁을 먹고나니 자고 가자고 했더니 Y는 한사코 집에 가자고 난리다. 자기집인데 …… ? 실경이를 벌여봤지만 막무가내다. 참 이해못할 진 풍경이다. 큰 처남은 사소한 일가지고 의견통일이 않된다고 투털거린다. 창피하기도하고 참 기분이 그렇고 그렇다. 하는 수없이 밤늦게 집으로 올수밖에 없었다.
2008년 10월1일(수) 안개가 자욱한 아침이다
안개가 자욱하여 앞이 보이질 않는다. 출근하면서 시야확보가 않되는데 앞에 가는 차가 너무나 천천히 주행하는데 짜증난다. 이때 y가 하는말 “ 끌음 터네” 참 말이 가관이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결혼초에는 저런말을 하지를 않했는데 ,,,,,
이제 아줌마가 다됐나보다. 청순함을 기대했것만 내 욕심이지 세월이 가는줄은 안따지는것같다. 하루 종일 바빴다…. 왜이리 피곤한지 모르겠다.
탤런트 아침에 충남카에 들렸다가 TV에서 속보로 전한다. 라듸오 프로의 이문세는 비탄조로 자살할 용기 있으면 그 용기로 살아보지… 괜히 또 허무해지는 이유가 뭘까?
예지하고 건강검진을 받으러 백제 병원에 갔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몸무게가26키로 밖에 않나가니 기가찰 노릇이다. 지 엄마 닮았다고 하지만 너무 야윈 모습이않쓰럽다…. 얼굴도 갸날퍼보이고 버듬도 피고.. 머리도 아프다고 하고 …….. 제발 건강하게 자라길 바랄 뿐이다.
아침부터 별로할일이 없어서 이것저겄 서류정리하고 영화를 봤다. 곰TV를 보니 “ 클래식” 있길래 보고있으려니 옛생각이 가물거리니 참기가막힐노릇이다. 불연듯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누구를 떠올려 보게된다. 아련한기억속 영화를 상기해보는데 기가 찰노릇이다. 어덯게 된 노릇인가? 왜이리 글쓰기가 싫어지는 이유는 뭘까…… 아무래도 자판이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완전 독수리 아닌가?
10월19일 (일) 맑고 전형적인 가을날씨다
주일예배를 마치고 봉사를 하는데 용희가 하는 말이 “이렇게 봉사하면 마음이 흐믓하지않니”라고 묻는다. 사실은 그 말에 동의하면서도 괜히 미안함맘이 드는 이유는 뭘까?
Y가 오늘따라 산행을 가자고 한다. 자꾸 보채길래 신원사로 향 햇다. 달수핑계를 대고 신원사 입구를 통과했는데 오늘따라 산이 새롭게 느껴진다. 예지하고 예솜이는 힘들다고 투덜거린다. 지나가던 산행인이 예지하고 예솜이를 보더니 대견스럽다는 듯이 칭찬을 아끼지않는 데 얘들도 듣기싫지는 않은 듯 씩씩하게 산을 오른다……..
오랬만에 느껴보는 신원사내의 계룡산의 풍치는 참으로 아름다웠이다. Y는 좋은가보다……생전안해보던 산을 오르려니 버겁다……… 헥헥거리며 암자까지올라갔을땐 이마엔 땀방울울이 송이송이 맺혔다
산을 내려오면서 자연이 주는 나름대로의행복감에 젖을 수 있었다. 내려오면서 Y에게 다음에는 마이산에 가자고 했더니 흐뭇해한다.
디스크에도 좋다고한다던데 산행이나 취미로 삼아볼까하는 생각도 가져보지만 실천으로 옮겨질지 모르겠다. 아이들하고 산에 오르 내리며 행복감을 가져본다. 힘들지만 얘들도 나름대로 느낌이 크리라 기대 해본다 …………
10월22일 (수) 비가온다 아침부터
오랜만의 단비다. 그렇지않아도 가뭄이라고 난리인데 주옥 같은 단비라고 매스콤에서 떠들어대는걸 보면 가뭄은 가뭄이었던 모양이다. 하루종일 을씨년 스럽게 빛낫이 떨어지는 가을 하늘을 바라보고 있자니 왠지 서글퍼지는 이유는 뭘까? 가을을 타는건지 왠지 가슴시린 구석이 느껴지는 건 무얼때문일까? ㅋ
11월2일(일)
종열이가 결혼식을 하는 날이다. 축의금 5만원을 봉투에 넣으려니 왠지 미안한맘이 드는 이유는 뭘까? 내가 아는 여자만 4번ㅉㅐ여자다. 이번에는 제발 잘살기를 바란다.
오랬동안 행복하게 롱런 할수 잇었으면 좋겠다. 결혼식을 참관했는데 새삼스러웠다. 예전에 내가결혼할때와는 분위기가 틀렸고 웨딩카를 타고 입장하는 모습이 어색해보이기도 했지만 새삼스럽게 느껴졋다.
점심을 주섬주섬 먹고 인터넷을 뒤적거려보니 국화축제를 익산에서 한다길래 애들을 데리고 익산으로 향했다. 투덜거리면서 의견을 조합해서 가는길은 참고난의 연속이었다. 국화꽃 내음을 맡으면서 나릇한 오후를 지내려니 다리도 아프고 참 환장할 노릇이다. 익산 보석박물관에도 다녀 왔는데 참 재미없는 관람이었다. 얘들은 재미있다고 희희덕 거리면서 동심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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