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사람은 싫어...니놈만 있으면돼,,,!!

날도 더운데 짜증만 왕창났던 하루다.

왜그리 참을성이 없는지........

주일날 교회식당에서 설거지 하느라 부산을 떨고

 집에 가려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차량이 안보인다.

 

이유는 교회 예배만 마치고 나면

아내가 애들을 데리고 홈플러스에 간다.

 

전화를 해도 받질않았다. 홈플러스는 교회에서 걸어서  5분거리다.

할수없이 투덜거리며 홈플러스 주차장쪽으로 걸어갔더니

차량이 그곳에 주차되어 있었다.

30분가까이 기다렸을까? 나오질 않는거였다.

화가나서 전화를 계속했더니 그제서야 나온다는 거였다.

 

 짜증이나는데 주차장 스피커에서는 노바디 노래가 귀청을 어지럽게 떠들어 댄다.

 'I want nobody nobody but you

 I want nobody nobody but you" 직역을 하자면

 " 나는 당신말고는 아무도 원하지 않아" 간단히 말해서

"니놈만 있으면 되는겨..."라는 뜻이 아닌가?

 어쩜 그상황에 스피커에서는 " 니놈만 있으면 되는겨"라고 떠들어댔다.

 

 

 화가나서 차를 끌고 가려고 하는데 아내하고 아이들이 헐레벌떡 뛰어나오는거 였다.

 머리끝까지 울화가 치밀어  차를 끌고 가려고 하는데  눈치를 챘는지........

창문을 두드리며 태우고 가라고 소리쳤다.

                       "아빠~

                       ....여보~"

 

 꼭 그말이........"노바리 노바리 원츄"라는 노랫소리와  동시에 들렸다.

                

 

 

 젠장...노바디......

 도대체 무슨말을 지껄이는건지....!!!

 섬유 유연제하고 과자 몇개사는데 두시간 걸렸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