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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에서의 느낌

"어어~ 밥두사발 먹었더니 배부르네..."

눈빛포스 2009. 5. 8. 22:23

 

  작은할아버지가 계신데 사는곳의 동네의

  이름이 쐐기라서 쐐기 할아버지라 부른다.

  올해 연세가 88세라고 하니 꽤나 인생연륜이

  깊으신 편인데 갑자기 질환이 발생해 입원을

  하시다 오늘 퇴원을 하셨다.

 

  외아들이 있는데 타지에 거주하시어 내가

  줄곳 보호자 역활을 도맡아 하는데 오늘도

  병원비 계산하고 집에 모셔다 드리게 됐다.

  일주일간의 병원 생활을 해서인지 무척 피곤

 

 해 하시며 표정이 어두워 보였는데 차에 태우고 집에 모셔다 드리는데 갑자기

 통곡을 하시며 우시는거였다. 힘겹고 고달프고 외로움을 느끼셨는지 무척이나 서글프게

 통곡을 하신다.

 

 어머니...어머니...

 여러번을 반복해서 마치 어린애가 떼쓰듯 처량하게 어머니를 부르며 통곡을 하신다.

 

 순간 ....그모습을 지켜보자니 울컥하면서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

 88세 ...인생의 마지막 정점에 계신분이 그상황에 어머니가 그리워 눈물을 흘리셨다.

 그 당당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거친숨을 몰아쉬며 한참을 우셨다. 마치 소년처럼...

 

 대성통곡을 떠나서 코를 훌쩍거리시며 어찌할줄 몰라하며 어머니를 외치는데 

 내게는 증조할머니 되시는 분인데.....그 서글픈 순간에 어머니가 떠올랐나 보다.

 어머니라는 말은 나이에 상관없이 그리움과 포근함의 존재인듯 싶다.

 

어버이날.... 나는 부모님께 그 흔한 카네이션 달아드리지 못했다

 

 갑자기 할아버지의 모습속에서 어머니가 생각났다. 그리고는 전화를 드렸다.

 저녁에 쐐기 할아버지 내외 그리고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을 같이할수 있었다.

 쇠고기를 사드렸는데 그건 내욕심이었다

 이빨이 없으셔서 고기를 못드시는거였다.고기한첩 먹는데 오랬동안 입으로

 오물쩍거리며 씹으며 간신히 넘기셨다.다른것으로 시켜드릴까요 물어도 맛있다며

 드신다. "이빨이 없으면 잇몸이 강해지는거야...괜찮아 아주 맛있어.."

 

나의2~30년  후의 모습들이었다.

이빨은 다빠지고 잇몸이 강해져서  그 힘으로그 흔한 고기 오물쩍 거리면서

먹고  인생이 서글퍼  통곡하며 어머니를 외칠 그날이 올것인데....

 

왜 살아계신 그 부모한번 맘 편안히 못 모시는걸까?  젠장.................

저녁을 드신후 집에 모셔다 드리는데 또한마디 하신다. 

"어어~ 밥두사발 먹었더니 배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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