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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으세요..제가 모델이 되어 드리지요. 본문

일상/일상에서의 느낌

찍으세요..제가 모델이 되어 드리지요.

눈빛포스 2009. 5. 5. 07:44

         오늘도 서울행 열차에 몸을 실었는데 기차와

          전철안의 모습들은 늘 언제봐도 정겨움이있다

 

          옆자리에 스님이 계셨는데 그분모습이 인상적

          이었다.외국인이었다.

          안경을 끼고 삭발한 모습이 왠지 어색해보였다.  

          전형적으로 보는 한국인의 스님 모습하고는

          다른 이미지가 풍기는 모습이었다.

          옆사람은 의식하지않고 열심히 누구와 통화를 하고

            

있었고 법복에 운동화를 신은 모습이었는데 무척이나 이질감으로 다가왔다.스님들도 편리한 시대에

살면서 구도의 길을 걷고 계시는 모습을 뵈면서  다양한 모습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나같이 머리를 숙이던지 핸폰을 만지작거리며  문자를 보내던지 아니면 게임에  열중을 하던지...

오늘도 전철안은 사람들로 붐볐는데 늘 접하는 것처럼 성경책을 드신 분이 열심히 예수를 전한다      

 

            당당했다 .

            이런 분들을 보면 웃음부터 나온다.

            이유는 그분들의 말투가 하나같이 웅변조다.

            허스키한 목소리....우렁차면서도 절도있는표정..

            꼭 예전 초등학교 웅변대회를 연상시킨다.

  

            그래서 호기심이 발동을 했다.호주머니에서

             살그머니 핸폰을 꺼내들고 모르는척 하면서

            찍을려고 폼을 잡고 있는데 나를 흠찟 보더니 씩씩한

            목소리로 한마디 하신다.

          

             "찍으세요. 제가 모델이 되어드릴께요.."

             그러면서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무안했지만 찰칵거리며 찍었다.

            

             그러자 그분 또한마디 나에게 하신다.

             "관심이 있으시군요. 모습을  보니깐  대성하시 겠어요"

             "예수 꼭 믿으세요.."라며 간곡히 얘기를 하며사라졌다.

 

당당했다. 아무리 예수라는 분이 좋다고 하지만 저렇게 당당한 모습은 처음본다.

난 사실 개신교인이지만 저런 노방전도에 대해서는 극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아무리 자기가 믿는 종교가 좋다고 하지만 남들한테 피해를 주어가면서 전도를 해야하나하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으며 진정한 복음전도는 자기의 삶의 모습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전도가

아닐까하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다.

 

그러나 난 저렇게 당당한 모습과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비록 견해 차이겠지만 얼마나  예수라는 분이 얼마나 좋으면 저렇게 당당할수 있단 말인가?

나보고 저렇게 행동하라면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것 같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스님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두분을 목격할수 있었다.

다들 다양한 모습에 구도의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왜자꾸  전철안의 당당했던 그 분의 눈빛이 자꾸  떠오르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