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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에서의 느낌

20년만에 꺼내보는 편지

눈빛포스 2009. 4. 26. 18:21

 

 

     서고를 정리하다보니 갑자기 울컥해진다.

     군발이 시절 사진들이 나오면서 임윤경

     이라는 당시 초등학교에 다니던 아이가

     보낸 편지들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연필로또박또박 깨알같이 써내려간

      편지들을 읽어 내려가자니 눈물이 핑돈다.

      얼마만인가.....

      20년만에 읽어 보는 편지들이다.

      가슴이 벌렁거리며 숨통을 조여왔다.

 

전군의 에프엠 이라는 육군 제2훈련소 위병으로 군목부를 하는동안 늘 정문앞을 지나가던

윤경이라는 국민학교 아이가 시시때때로 내손에 쥐어 주고서 내동댕이 치며 보내준 편지이다.

늘 업무에 찌들려 스트레스가 쌓여 어쩔줄 몰라할때 윤경이의 편지는 크나큰 위안을 주었다.

 

     예쁜 편지지들.....

     답장도 해주었다.

     하루는 편지지를 전해주었는데 그속에 사진을

     넣어서 보내주었던 그 사진이 아직도 있었다.

     참 귀엽게도 생겼다.

    

      또박 또박 쓴 정성의 글들을 읽어 보면서

      순수한 마음에 눈이 똥그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세월이 흐른 지금....

      아마도 30대 중반이 되었을것 같은데.....

                                                          한번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제대할경에 마지막 편지를 받아보고 그 후에는 연락이 두절됐다.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어덯게 사는지 무척이나 궁금한 하루다.

 아마도 애 엄마가 되었을 나이인데......

 

 

 

 

 

 윤경아~  어디있니....... 그 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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