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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가루 얼마씩이나 하냐? 본문
아침부터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작은 할아버지셨다.
"분가루 얼마씩이나 하냐?"
왠 이른 아침 부터 무슨 말씀이신가..........
"할아버지 무슨 얘기셔요?
분가루 라뇨?"
노발대발하시며 신경질적으로 또 얘기하신다.
"야~ 화장품 말여....
얼굴에다 바르는 분가루말여......
할머니가 분가루가 없어서 화장을 못하고 있댜.
오늘 그거 분가루좀 사줘야 쓰겄다."
그제서야 이해를 할수 있었다.
할아버지는 86세시고 할머니는 70이 다되어 가신다.
차를 타고 작은 집으로 가면서 참 별이별 생각이 다들었다.
할머니를 모시고 화장품 가게로 가서
분가루를 사드렸더니 립스틱도 사야겠다고 으름짱을 놓으신다.
할수 없이 사드렸다.
너무 좋아하신다.
특유의 웃음을 지으시는데 꼭 십대 소녀 같은 표정을 지으신다.
시골 작은집에 모셔다 드리면서 참 감개 무량하다
나이가 젊든 많든 여자들이란 똑같은가 보다........
이뻐 보이고 싶은 여자들의 심리는 나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나보다.
분가루......
참 이색적으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