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live one life
알바 여고생 본문
대전에 가는길에 주유소에 들렸다.
알바생이 반갑게 맞이하며 차를 안내한다.
여고생쯤 되어보이는 발랄하게 생긴 여자아이가
"얼마나 주유할까요? "하고 묻길래.....................
" 50,000원어치 넣어주세요"라고 얘기한후에 지갑을
열어보니 50만원권 수표 밖에 없었다.
수표를 건내 주고서 잠시 기다렸더니 그 알바생은
나에게 수표 4장과 만원권 5장을 거슬러 주길래
확인을 하고 주유소를 빠져 나와 대전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차를 세워 놓고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난후에
지갑을 열어 보니 아니 이게 왠일인가?
분명 45만원을 거슬러 받았어야 되는데 돈을 세어보니
10만원권 수표 3장과 100만원권 수표한장 그리고 만원권5장
합해서 135만원이다.
그제서야 아까 그 주유소 알바생이 10만원권 수표 한장을 100
만원권으러 잘못 바꾸어 주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아니 이게 왠 횡재란 말인가?
가만히 앉아서 그러니깐 90만원을 줏은 격이었다.
쾌제를 불렀다.
통쾌한 느낌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꿈틀 거렸다.
그런데 마음 한구석에 허전함이 생기면서 양심에 가책이
들기 시작하더니 주유소 알바생이 눈에 어른거리기 시작하는것이
아닌가?
한참울 고민하다 차량을 다시 그 주유소로 돌려야 했다.
주유소 사장은 고맙다고 굽신거리며 사은품이라고 여러가지를
내어 놓으며 고맙다는 얘기를 입이 달토록 쏱아 냈다.
몇칠뒤에 그 주유소를 들릴수 있었는데 전에 그 알바생이
내차를 보더니 헐레벌떡 뛰어오더니만 나좀 보자고 한다.
차를 옆에 주차해놓고 그 알바생한테 다가갔다.
그 알바생은 나를 보자마자 화를 내기 시작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이유인즉은 내가 그100만원권을 가지고 주유소 사장을 만난후
자기는 얼마나 혼났는지 눈물이 나고 미칠것 같더라는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나불 거렸다.이왕이면 자기한테 그 사실을 얘기했으면 이렇게 수모를 당하지도 않았고 또한 해고 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요지의 얘기였다.
황당했다.고맙다고 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나한테 화를 내니 말이다. 몇마디 이야기를 나눈후 나는 그저 그 알바생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건낸후 차를 타고 그 주유소를 빠져 나왔다.
도로위를 질주하면서 별이별 생각이 어른 거렸다.
황당..........또 황당..................................
차라리 모른체하고 그 돈 다써버릴껄,
괜히 양심있는 사람 노릇 할려다 이게 뭔 창피람..........자꾸 그 알바생이 눈에 어른 거린다.아마도 곧 해고 될게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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