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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에서의 느낌

숙맥(菽麥)이란다

눈빛포스 2009. 3. 20. 13:12

 

 

    숙맥(菽麥)이란다.

 

 

   나보고 숙맥(菽麥)이란다.

   콩숙,보리맥자로 콩과 보리도 구분 못한다는 말로써 어리석기 짝이없는

   사람을  비유할때표현하는 말로 알고 있다. 그 말을 내친구가 나에게 

   내 뱉는다. 이숙맥이라는 어쩌구니 없는 말이 내게 던져졌을때

   참으로 기가 막혔다. 

 

  분명 대학을 졸업했고 사리 분별할줄아는 평범한

  인간인데 콩과 보리도 구분하지 못하는 어리석다는 그 말을 나보고

  내뱉었을때 참으로 묘한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그 말을 한친구가 얄미워 보였지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이곳 저곳을 활보하다가 그말에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가져 봤다.

  학창시절엔 제법 순수하다고 생각했는데 사회 생활을하면서 가치관과

  사고방식은 송두리체 바꾸어져 있었다.

  사회의 쾌락 만능주의가 사고 방식을바꾸어 놓은것인지 아니면 내 자신이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무감각한것인지 알도리가 없지만

  많이 변해 있었다.

 

  남들은 외도에 쾌락을 즐기며 사는데 너무 재미없게 산다는

  얘기를 껄껄거리며 나불거렸다.

  좀처럼 그들 세계에 같이 어울릴줄 모르는 숙맥이라는 요지의 얘기였다

  내가 순진한것인지 속으로 곰곰히 되새겨야했다. 

  아무리 봐도 물들대로 물든 내 모습인데 내가그리 어수룩 하게 보였나?

  다만 양심에 가책이 되어서 속에서 움틀거리는 욕망을 자제하며 사는것이

  숙맥일까? 욕망을 절제할것없이 변질된 가치관이 허락하는 한도내에서

  쾌락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말을 못하는 벙어리가 되어야 했다.

 

  아무래도 좋다.

  숙맥이든 바보 천치라고 하던간에 그저 양심한도내에서 살아가리라.

  세월이 나를 변하게 할런지 모르겠지만 물질만능,쾌락이 판치는 요지경의

  세상의 한복판에서 나는 오늘도 내길을 가리라.

 

  앞뒤 콱콱 맥혔다고 손가락질하며 비웃을련지 모르지만 ,자기만 독불장군

  이라고 손가락질을 할런지 모르지만 속이 옹졸하다고 침튀기며 나불거릴지

  모르지만 요렇게 사는것이 내 한계라고 다음에 만나면 얘기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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