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live one life
요즘들어 고민이 한가지 생겼는데 본문
요즘들어 고민이 한가지 생겼는데 그 이유인즉 , 허리가 점점더 굵어져 간다는 것이다
.여자도 아니고 남자인 주제에 몸매가 어쩌고 저쩌고 ,허리가 굵어진다느니 하는 핀잔을
늘어 놓는다고 비웃을련지 모르지만 뼈속저리게 느껴지는 고민아닌 고민 덩어리다.
이런 쓰잘데없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 한층 깊어져가니 참 속상할일이다.
혹시 이런 푸념을 벗이듣는다면 무슨이야기를 할까 생각해보니 참으로 기가막힐 노릇이다.
남산 모양처럼 배가 튀어나온 벗을 보고 늘쌍 히히덕 거리며 나무랬는데 아마도
이런 이야길 들으면 "너도 별수 없구나"하고 낄낄 거릴것이 뻔하다.
아내가 바지하나를 사준다기에 옷가게에 들렸다 .
허리둘레를 재보며 혀를 끌끌 차야했다.
점원은 싸이즈에 맞는 옷이라며 입어보라고 하길래 몸에는
그럭저럭 맞는것 같은데 왠지 불안했다.내 몸이 더불면
불었지줄어들지는 않을께 뻔해 1인치 더 넉넉한 옷으로
구입하는것이 현명한것 같아 그리하였다.
집으로 돌아와거울 앞에서서 다시 입어보았다,
옆으로 퍼진 펑퍼짐한 볼품없는 모습에 눈이 휘둥그래지며 왠지 어색했다,
얼마쯤 지나...다시 거울을 들여다본다,
거울 속에 드러나는 모습은 굵어진 허리의 모습이 아니라 교만과
위선과 뻔뻔함으로 점점굵어지는 나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그날 나는 거울앞에서 점점 굵어져 가는 내 위선의 몸둥아리를
서글픈 눈으로 응시해야만 했다.
진짜 걱정해야할 일은 점점 굴어져 가는 육신의 허리가 아니라
위선과 거만함으로 굵어져 가는 양심의 허리라는 것을 말이다.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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