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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가 근무하던 학교에 본문
2006년 제가 근무하던 학교에 새로 부임해 오신 박은미 선생님(집사님)께서 둔산제일감리교회의 주보 ‘푸른대추’를 주셔서 간증을 읽게 되었고, 간증의 끝 부분에 있는 ‘40일 말씀양육! 기쁨, 평안, 소망의 삶으로 바뀝니다.’라는 글귀를 보고 40일 말씀양육을 사모하며 2007년 1월 첫 주부터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어려서 교회에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니는 동안 가정 형편 때문에 고민해야 했고 늘 어두운 표정으로 지냈습니다. 교회에서 세례까지 받았지만 저에게는 아무런 변화도 느껴지지 않았으며, 하나님의 존재조차 믿어지지 않아서 마음은 괴롭고 불안했습니다. 예배시간에도 평안함이 아닌 불안한 마음 때문에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대학교 2학년 때부터 교회에 나가지 못하게 되었고,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거야.’ 라는 막연한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후 22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나서야 교회에 다시 나오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오후 두시 예배에 참석했는데 성가대의 찬양에 너무나 큰 감동이 되었고 함께 찬양할 때도 눈물이 나고 목이 메어 도저히 부르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을 때는 모든 말씀이 저 개인을 위한 말씀처럼 생각되어 예배 때마다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40일 말씀양육을 당장이라도 들을 것 같았던 처음의 마음과는 달리 계속 망설이다가 2007년 마지막 기회인 10기 말씀양육을 결단하게 되었는데, 마침 학교시설공사 때문에 겨울방학을 일찍 하게 되어 바쁜 12월의 일이 2월로 연기되면서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말씀양육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교회에 다니는 것 자체를 몹시 싫어하는 남편이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교회에 나가는 저를 이해하지 못하여 마음이 편치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동안 하나님 만나기를 갈망해왔었고, 말씀양육을 통해서 하나님을 꼭 만나고 싶었기 때문에 제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목사님, 사모님, 또 여러 전도사님들께서 전해 주시는 하나님 말씀 따라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진심으로 회개하고, 목이 상해 소리를 내기조차 어려운 상태에서도 눈물, 콧물, 땀을 흘리며 전심을 다해 기도했을 때, 정말 놀랍고 신기하게도 말씀양육 기간 중에 방언의 은사를 주셨습니다.
그동안 주변 사람들이 의식되어 마음껏 회개하거나 기도하지 못했던 내용에 대해, 회개하고 간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40일 말씀 중 가장 중요하다는 39일 말씀이 있던 날, 저는 예수님의 십자가 체험 도중 밖으로 불려 나오고 말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온갖 고난을 겪으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장면을 보고도 전혀 느낌이 없었습니다. 평소와 달리 너무도 냉정한 저 자신에게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수 받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더 열심히 기도로 준비하지 못하여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한 저 자신이 부끄럽고 저를 위해 중보해 주시고 애쓰신 많은 분들 뵙기도 민망하여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함께 3학년을 맡았던 다른 선생님들은 그날 종업식을 마치고 함께 여행을 갔지만 저는 여행도 가지 못하고 39일 말씀을 들으려 했는데 그간의 노력이 모두 무너져 내리는 허망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성전에 올라가 기도할 때에도 큰소리를 낼 기력도 없고 너무 슬퍼서 입 안에서 맴도는 신음소리만 나올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저를 괴롭게 하는 남편을 원망했고 제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 딸아이에게 심한 말로 상처를 주었을 뿐 가족을 위해서 기도하지 못하고, 저 자신을 위해 더 많이 기도했던 저에게 큰 문제가 있었음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또한 저 자신이 가족들을 사랑한다는 것과 이제는 저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해 더욱 더 많이 기도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이 있음을 그날 처음 경험했습니다. 제 입에서는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기도가 저절로 흘러 나왔고, 속상하고 부끄러웠던 마음을 모두 씻어 주셔서 평생 처음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오랜 기간 동안 소망해왔었던 평안함이었습니다. 제가 방언을 받았을 때 정말 감사했지만 그러면서도 하나님께서 정말 계시다는 것을 확신하지 못했었는데 그 날 제게 확실히 알게 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저 자신보다는 남편이나 딸을 위해서, 아들과 시어머니를 위해서, 그리고 친정엄마와 동생들을 위해서 목이 메어 눈물을 흘리며 더욱 더 많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토요일 저녁, 그날도 남편을 의식하다가 9시가 넘어서야 겨우 교회에 나와 기도하게 되었는데, 그날 하나님께서는 제가 성전에 나와 기도하기를 기다리신 듯 새로운 체험을 하게 하셨습니다.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두 손이 함께 모여지더니 점점 위로 올라가 두 팔이 양 쪽 귀에 닿을 만큼 두 팔을 위로 쭉 뻗어 올린 후, 양 쪽으로 팔을 내리면서 마치 춤을 추듯이 너무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손가락과 손목을 움직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팔을 아래쪽으로 내렸다 올렸다 하면서 마치 새가 날갯짓 하듯 춤을 추었습니다. 저는 놀라면서도 그 힘에 제 손과 팔을 내맡기고 춤을 추었습니다. 39일 말씀이 있던 날 제게 많은 깨달음과 평안을 주셨던 것처럼 그 날은 제가 걱정하며 소망하는 모든 것들을 모두 다 들어주실 것 같은 강한 확신을 주셨습니다. 예배 시간에 손을 들어 찬양하는 성도들의 모습을 보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궁금했었는데, 그분들에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정말 살아서 역사하시고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실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SBS 예술단장 김정택 장로님 초청 예배가 있던 날, 너무도 능숙하게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에 감탄하고 예수님을 전하는 일을 생활에서 실천하고 계시는 그 분의 간증을 들으며 ‘바로 저런 생활이 하나님을 믿는 자의 할 일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하나님을 믿는 자는 주 안에서 기쁘게 살아가야한다는 생각에 동감하면서 저는 가슴 벅찬 기쁨으로 충만해 있었습니다. 그 날 집회가 모두 끝나고 많은 분들이 성전을 나가는 발소리가 들렸지만 저의 기도는 끝내지지가 않았습니다. 주차장 입구에 세워둔 차와 예고 없이 늦게 되어 집에 있는 아이들이 걱정되면서도 계속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더욱 더 다양한 손동작과 몸짓으로 춤을 추었습니다. 새처럼 날기도 했으며 얼마 전 찬양콘서트 때 보면서 속으로 부러워했던 찬무단처럼 상체를 앞으로 굽히는 동작까지 너무도 다양한 동작으로 춤을 추었습니다. 끝나리라 여기면 또 다시 시작되기를 수차례 반복했습니다. 그런 후에도 아쉬운 마음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묵상하고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면서 그동안 제가 저지른 돌이킬 수 없는 큰 죄가 떠오르며 제 손으로 제 몸을 마구 때리게 되었습니다. 평소 제 마음에 무겁게 후회와 상처로 남아 있던 슬픔이 되살아나면서 ‘하나님께서는 널 사랑하시는데, 왜 그랬어?’라고 말하면서 다리부터 발끝까지 수없이 두들겼습니다. 그리고 제가 평소 잘 아픈 모든 부위로 제 손이 옮겨 다니며 안마하듯 두드리고 지압하는 것이었습니다. 울며 회개하고 감사하며 찬양하였습니다. 그동안 마음속으로 간절히 소망했던 것에 대해, 늘 궁금히 여기며 마음속으로 부러워했던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제가 생각하지도 못한 방법으로 응답해 주셨고 저의 아픈 곳을 하나님께서 치료해주시리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를 이렇게 둔산제일감리교회에 오도록 계획하고 이끄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문제 속에서 신음하던 나약하고 어리석은 저에게 40일 말씀양육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항상 기도로 중보해주시는 목사님과 사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도와주시고 자상한 관심을 주시는 많은 사역자님들과 항상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매 순간 제게 필요한 것을 잘 챙겨 주시며 40일 말씀양육 기간 중 매일 제 옆에서 눈물로 중보기도해 주신 박은미 집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8.04.20 간증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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