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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갈대꽃일기

은산제일성결교회 김요한 목사님 감사합니다

눈빛포스 2012. 1. 21. 07:44

 

■사과 1박스

 

 

 

겨울비가 삼일째 내리고 있습니다.

겨울 가뭄을 걱정하는 소리들을 들었는데 아마도 이 겨울비가 가뭄 해갈에 큰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오늘도 금요일을 맞이하여 2구역구역예배를 인도하는 집에 와서 뒤늦게 나마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밤8시가 훌쩍 넘었는데 밖에서 문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길래 아내가 나가보니 은산제일성결교회 김요한 목사님이 비를 맞으며 서계신겁니다.손에는 사과 한박스를 들고 계셨고 설명절 잘보내시라며 인사를 하는 겁니다.

 

몸둘바를 모르겠더군요.

어두컴컴한 밤에 손수 사과박스를 들고 이곳 노화리까지 찾아오신겁니다. 들어오셔서 차나한잔 하고 가시라고 말씀드렸지만 식사중인것을 아셨던지 다음에 들린다면서 차에 오르시는 겁니다.할수없이 인사를 나누고 차에 오르시는 그모습을 보면서 또한번 가슴이 짠함을 느낍니다. 다소 쑥스러워 하시면서 인사를 하시는 그 목사님이 오늘따라 너무나 존경스러워 보였고 어둠속으로 목사님이 타신 차량이 사려져 가는 그 뒷모습을 보면서 나름대로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사실 은산제일성결교회에서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미자립교회라고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교회입니다.

제가 찾아가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겠지요.그런데 이건 정 반대로 그 목사님이 비를 맞으며 오밤중에 설명절 선물을 들고 손수 찾아오신겁니다. 선물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전 목사님의 마음을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했습니다. 전선물을 올해도 듬뿍 받았습니다.허나 오늘 전 너무나 감격스러운 선물을 받았습니다.마음이 담긴선물로 받았습니다. 잛은 거리도 아니고 먼거리를 손수 차량을 운전해서 이곳까지 비를 맞으며 들고 온 사과 한밖스 아주 고귀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음을 전달받았습니다.


 

 

 

 

 

 

 

 

 

 

 

 

 

 

 


세상 어느것보다도 귀한 마음을 읽을수 있었습니다.

새해가 또 밝아옵니다.올해는 무엇보다도 내닫힌 마음들을 열어서 전달합시다.그것이 선물이든 편지든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사람의 마음이란 간사해서 마음문을 열면 세상을 온 세상 다 받아들이다가도 마음 문을 닫으면 바늘하나 꽂을 자리 없다고 합니다.열린 마음으로 내 마음을 표현해보세요 .

 

사과 박스하나에 마음이 한묶음 담겨있음을 느낀 밤이었습니다

 

 

2012.01.22 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