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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갈대꽃일기

꼬기작거리는 종이한장

눈빛포스 2012. 1. 13. 21:53

 

꼬기작거리는 종이한장

새벽기도를 마치고 차량운행을 하면서 이월용권사님을 아파트까지 모셔다드리고 집에 오려고 하는데

“부탁이 있는데요”라며 다소곳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머뭇거리시는겁니다

“무슨 부탁이신데요” 라고 물으니...

꼬기작거리는 종이한장을 내게 내미시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시는 겁니다.

그 종이에는 당신의 자녀 네명의 이름이 적혀있었습니다.

“제가 새벽마다 기도를 하고 있는돼요. 저 혼자보다 같이 기도해주시면 좋을까해서요”라며 자식걱정을 하시는겁니다.틈날때마다 교회에 나갈것을 권유도 해보았지만 냉담한 반응으로만 되돌아왔고 그저 권사님이 하실수 있는 일이라고는 기도할수밖에 없는것을 알고 새벽마다 자녀들의 이름을 부르시면서 기도를 하셨던 모양입니다.

7명의 자녀중 세명의 자녀들은 교회에 다니는데 아직까지 교회에 나가지 않는 제 자식들이라며 종이에 써놓은 것을 꺼내 놓으시며 부탁을 하는 겁니다.

 

가슴이 짠해왔습니다.

왜이리도 그 종이 한 장이 기쁨으로 다가오던지 묘한 감정이 드는겁니다.

아직까지 주님을 알지 못하니 크나큰 기도제목인데 하루빨리 교회에 나가야하는데 큰걱정을 하시던 그 모습이 왜이리도 고귀하게 보이던지 전 그 종이 한 장을 귀하게 여겨 졌습니다.

이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자식의 구원의 문제를 놓고 새벽마다 부르짖는 그 부모의 마음이었습니다.

주께서 그 정성을 보시고 인가귀도(引끌인家집가歸돌아갈귀道길도)로 인도해주실것을 전 믿습니다. 가족의 구원을 위해서 중보기도 요청하는 그 마음을 주께서 헤아리시고 그들의 마음을 감화 감동시켜주실것이라 확신합니다.

 

전 그런 부탁이라면 백번이고 천번이고 대환영입니다.

가족의 구원을 위한일이라면 발벗고 나서야하는데 너무나 안일한 태도로 우리가 살아왔음을 회개해야합니다.

남편의 구원을 위해서 얼마나 기도하셨나요.정말 이권사님처럼 종이에 가족들의 이름을 써가지고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해달라고 중보기도요청이라도 해보셨나요?

묻고 싶습니다.

 

2012-01-15 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