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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의 교훈 본문
■손가락의 교훈
예배당공사를 하다가 실수로 손가락을 다쳤는데 피가 멈추지를 않아서 병원을 찾았고 다섯바늘을 꼬매야만 했습니다.항상 조심성이 없고 덜렁대는 바램에 자초한일이지요. 그후로 수시로 병원을 다니면서 소독을 하는데 의사가 당부를 하는 겁니다. “앞으로 2주간 절대로 손에 물을 대서는 안됩니다”
무척이나 불편하더군요. 세수를 하려면 한손으로 해야지...일명 고양이세수를 해야만 했습니다. 세면을 하고 난후에 로션과 스킨을 바르는 것도 이만 저만 짜증나는 일이 아니더군요. 틈틈이 병원을 찾아 소독을 받는일도 무척이나 짜증난일이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것은 왼손가락을 다쳐서 덜 불편한것을 생각하니 감사할따름입니다,
손가락을 다치니 장단점이 있더군요.
집에서 설거지를 하지 않게 되더군요. 사실 남자가 설거지냐고 반문할련지 모르지만 종종 실튼 좋던 설거지를 해야만 했습니다. 어느날 부터인가 설거지하는것이 짜증이 나기시작하더군요. 한번 손을댄 설거지는 의무적으로 변했고 요리저리 핑계를 대면서 설거지하는 횟수가 줄어드는겁니다. 여자들의 애로 사항을 쬐끔은 알게되더군요. 손가락을 다친후에는 눈치볼일도 없고 자연스레 설거지를 안하게되더군요.우스운가요.
또하나 느낀점은 두손을 사용할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일인지 새삼느끼게 되더군요. 평소에는 몰랐는데 이번일을 겪으면서 두손으로 세면을 할 수 있고 두손으로 화장품을 바를수 있다는 그 자체가 놀라움이었습니다. 사람은 모름지기 평소에는 몰랐던 일을 무슨일을 겪으면서 아는가 봅니다.
손가락에 감겨있던 붕대를 풀고 실밥을 풀을때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릅니다 뭐 대단한 일도 아닌데 난리법석을 떨듯 요란스럽냐고 하실련지 모르지만 저에겐 아주 크게 다가온 사건이었습니다.
매사에 신중함과 조심성이 결여된 저에게 또하나의 가르침을 주시는군요.
주님! 이렇듯 사소한 일로 저를 깨우쳐 주시니 고맙습니다. 두손을 다시 사용하게 하셨으니 주님을 찬양하는 손이 되게해주십시오. 주님을 위해 최선을 다할수 있는 도구로 써주세요.
2011.11.13 노화교회 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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