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live one life
오늘아침 문득 하늘을 본문
2011-5-11 2011-6-19
십자가 종탑을 찍어놓았던 사진들이다.
지난 5월11일 종탑에 까치집이 지어져 있길래 녹슬고 부식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6월19일 까치집을 부수어 버렸다
2011년 10월15일
오늘아침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다가 화들짝 놀랐다.
항시 미안함 마음을 가졌었는데 또다시 어느새 까치가 둥지를 틀고 있었다
부지런함,좋은 소식을 알켜주는 새로 우리는 알고있는데
까치는 인간과 가까이 머물며 반가운 소식을 알리는 새로또한
부자가 되거나 벼슬을 할 수 있는 비망 가진 새라고 알려져 있다.
우리 나라 세시 풍속 중에 칠월 칠석은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를 건너 만나는 날로
알려져 있고 칠석이 지난 까치는 머리 털이 모두 벗겨져 있는데..
이는 오작교 다리를 놓느라고 돌을 머리에 이고 다녔기 때문이라 한다.
오늘 아침 까치둥지를 보면서 부지런함을 배운다.
까치둥지는 매우 튼튼하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엔 나뭇가지를 대충 얹어 얼기설기 지은 것 같지만
무려 1600~2000개나 되는 나뭇가지를 물어다 단단한 부리로 이리 꿰고 저리 엮어 마치 철옹성 같은 둥근 외벽을 만든 다음
안쪽에는 부드러운 식물 줄기와 뿌리, 동물털 등으로 안락한 내부둥지를 튼다고 한다.
비바람에도 까딱없는 역학구조라 건축가들도 놀란다고 한다.
더욱 경이로운 건 바람이 거센 지역일수록 바깥둥지 모양을 유선형에 가깝게 짓는다는 점이다. 바람에 잘 견뎌내기 위해서다.
까치둥지는 인고의 산물이다. 절대로 얼렁뚱땅 짓질 않는다.
수많은 나뭇가지를 하나하나 물어다 짓기에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석 달이나 걸린다.
이제 종탑이 부식되더라도 까치집을 부시진 않겠다.
가까이에서 까치소리를 들으면서 내 자신을 채찍질 할련다.
자꾸 김영월 권사님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교회당에 까치라도 찾아오면 좋잔아요"
사람이든 새든 모여드는 모여...그런 교회가 되길 간절히 바랄뿐이다.
2011년10월16일 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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