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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개구리는 밤만 되면 왜울까?

눈빛포스 2010. 5. 29. 22:02

 

 

 

 

 

 

                         첨부파일 c_SUND9320.mp3

                       

                       2010년 5월29일밤9시 30분에 채집한 개구리 우는소리

 

 

2010년 5월도 막바지로 치딛고 있다.

오늘이 5월 29일 이틀만 지나면 2010년 5월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개구리의 우렁찬 함성이 정말 정겨운 밤이다. 

 

그 어떤 악기로도 이렇게 아름다운 화음을 연출할수가 있을까 하고

한참 동안 넋을 잃은듯 듣고 있노라면 전율이 느껴진다  

 

                        이곳 시골에 거주한지 3개월이 되어가는데 열어놓은

창문사이로개구리들의 우렁찬 소리가 귓전을 어지럽게 하는 밤이다.

 

어려서 부터 듣던 개구리 울음소리......

밖을 나가 논두렁에 앉아 개구리 울음소리에 도취해보니

제법 새롭다.

 

긴 겨울잠에서 벗어나 자유를 갈망하기라도 하듯

작은 몸짓으로 고함 지르기를 하는것 같다

 

사춘기를 시골에서 보낸 그 시절

왜 저렇게도 구슬피 우는걸까 하고

궁굼해 했던 그 이유를

성인이 되서야 알게 되었다

 

짝짓기를 하기 위해  암컷을 애타게 부르는 소리란다

컴컴한 밤에 암컷 개구리는  소리로 수컷을 선택한다고 한다 

 
암컷 개구리들은 울음소리가 큰 수컷을 선호한다.
요즘 막 모내기를 끝낸 논에서는 개구리의 노랫소리가 요란하다.
수컷들이 짝짓기를 하기 위해 암컷을 애타게 부르는 울음소리다.
우리나라에는 모두 13종의 개구리가 살고 있다.
금개구리, 옴개구리, 산개구리, 무당개구리 등 다양한 이름이 붙어 있다.
이 중 ‘개골개골’ 하면서 우리 귀에 익은, 가장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는 개구리는 청개구리다.
논과 밭에 흔한 이 청개구리들의 짝짓기는 보통 컴컴한 밤중에 이뤄진다.
덩치가 큰 수컷일수록 암컷들에게 인기가 높은데, 암컷들은 수컷의 울음소리를
듣고 상대방의 덩치를 알아차린다.

이런 현상은 청개구리뿐 아니라 울음소리를 통해 짝짓기
경쟁을 벌이는 다른 개구리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개구리의 짝짓기 울음소리가 귓전을 강타하는 밤이다.

그 예전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던 밤......

잊을수 없는 고백의 밤을 떠올렸다.

 

이곳 시골생활의 정취를 다시한번 느끼게 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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