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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에서의 느낌

이가 얼얼하도록 아이스크림을 먹던 법정스님

눈빛포스 2010. 3. 23. 16:19

     

 

 

"이따금 시중에 나가면 아이스크림을 거르지 않고 사먹었다.

무슨 약을 섞는지 먹으면 먹을수록 더 갈증나게 하는것이 아이스크림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가 얼얼하도록 사먹었다.막대에 꽃힌 "바밤바"를 5개씩 먹은 기록이 있다"

 

얼마전 타계한 법정스님의 텅빈 충만(1989년발행)에 나오는 이야기 인데...

소박하고 담백한 귀절에 참으로 흐뭇한 표정을 지어볼수 있었다.

 

나는 법정 스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워낙 매스콤에서 그의 타계에 깊은 애도를 표하는 것을 보고 법정 스님이라는 분이 있었구나 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져봤다.

불교문화하곤 거리가 먼 나로써는 궁금한 것도 사실 이었다.

 

오늘 난 카센타라는 곳에 갔다가 "텅빈충만"이라는 책이 탁자위에 놓여져 있길래 아무 생각없이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글이 참으로 매끄러웠다. 또한 박식했다.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이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수유와 매화가 꽃을 피우더니 요즘 온 산천에는 진달래꽃이 만발이다.

어디를 가나 봄철에 꽃을 피울만한 화초들은 ,저마다 자신이 지닌 고운 빛깔을

뿜어 내느라고 울긋 불긋 눈부신 생명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축대밑에서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있던 수선도 오늘 아침 활짝 문을 열었다.

 

봄이와서 꽃이 피는게 아니라 꽃이 피어나니 이 대지에 봄이 왔다고 해야할것이다.

꽃이 없는 봄을 우리는 어덯게 상상할수 있겠는가. 대지에는 이렇게 봄기운이 넘치고 있는데

유달리 우리사회만은 겨울의 칙칙하고 답답한 그 옷을 벗지 못한채 꽃이 없는 봄을 앓고 있는것 같다.

 

(1989.4.5 텅빈충만 법정지음)

 

 

 

                                         클래식기타 연주 /안나를 위한 샹송

 

 

 

 

 

 

 

 

 

                      인생을 건강하게 살아가는 비결.

 

                      첫째로는 마음의 안정이다.

                      마음의 안정을 이루려면 자기의 분수를 알고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그 무엇 보다도 남을 미워하는 생각에서 벗어나야한다.

                      마음에 독을 품으면 그 삶이 독이기 때문에 건강은 고사하고 하는 일마다 독으로

                      얼룩지기 마련이다,

 

                     둘째로 우리가 제명대로 살아가려면 자기 나름의 투철한 삶의 질서를 가지고 유쾌한 나날을 보내야한다

                     사람은 저마다 삶의 양식이 다르므로 남의 장단에 놀아나지 말고 자기 나름의 질서를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자주적으로 살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기왕에 살바에는 즐겁고 유쾌하게 살것,즐거움에 넘치는 심장이 가장 좋은 약이다.

 

                     셋째는 합리적인 식사다.

                     건강하게 살다가 가려면 검소하게 먹고 과식 과음하지 말아야한다.

                     나는 15년전부터 이 산중에 들어와 살면서 "아침은 부드럽게 점심은 제대로,저녁은 가볍게 먹고 지냈다.

                     거듭 말하지만 먹는 음식만으로는 건강이 유지되는것이 아니라고 나는 확신한다.

                     강인한 정신력과 투철한 삶의 질서와 알맞는 활동과 적당한 휴식,그리고 자연과의 친화가

                     검소한 음식임에도 내일상을 별탈없이 지켜 주었다.

1989.3.8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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