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live one life
잊어 버리십시요. 본문
봄이 왔다. 그리고 동시에 부활절을 맞는다.
새벽4시에 일어나 새벽기도를 나가기 시작했는데 하루가 비몽사몽이다. 졸린눈을 비비며 새벽공기를 마시고 시작하는 하루가 눈부시게 아름답다.
봄 내음이 귓볼을 간지러움을 피울때.. 행복의 비명을 지른다. 반복의 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시작해본다. 분명 새로움의 시작이다.
기대에 어긋났던일도 겨울날처럼 잊어 버리십시요. 봄이 문턱에 왔는데 지난날을 기억해 무엇합니까? 놓쳐버린 돈도 .... 잡지 못한 기회도 가을 바람처럼 잊어 버리십시요.
봄의 훈풍이 빰에 다았습니다. 뼈에 사무친 미움도 지겹던 눈보라처럼 잊으십시요. 싱그러운 금잔디가 다시 돌고 있지 않습니까?
괴롭고 답답한일도 긴 겨울밤처럼 잊으십시요. 봄의 대지도 새 출발의 대행진을 외치고 있습니다. 남몰래 흘리던 눈물도 혼자 내품던 한숨도 이젠 잊어버리십시요.
화창한 봄날이 미소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죽이고 싶도록 화나던 일도 가슴에 곽찬 원한도 말끔히 잊어 버리십시오 20인치 두터운 폭설도 소리없는 봄비가 녹이지 않았습니까?
이루지 못한 계획도 실천하지 못한 결심도 이젠 잊으십시오. 봄동산은 새 설계를 힘차게 착수했습니다. 어이없이 뱉은 거짓말도 느닷없이 중상한 짓도 다 잊으십시오.
봄의 햇살은 굳은 흙을 부드럽게 주무르고 있습니다. 길은 막혔고 앞은 어둡고 악몽도 이젠 잊으십시오. 무덤에 갖혔던 예수님이 다시 살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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