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live one life
헤드폰 끼고 사는 남자. 본문
■ 난 전형적인 몽골족이야 ~
어느날 부터인가 헤드폰을 귀에 끼고 있다. 집에 들어가 늦게 방구석에 쭈그려 앉아 노트북을 열고 히히덕 거리질 않나.? 시끌법적한 노래소리가 들리니 예방책으로 아내가 사들고 오더니 담부턴 "요거 꼬옥 끼세요...와..시끄러워서 원 나참,,,"
티비시청의 방해가 되고 수면에 지장을 주니 참다참다 못참았는지 방법을 강구한다는 것이 헤드폰을 귀에 거는 일이었다.
아 근데 문제가 생겼다. 머리통이 커서인지 이어폰이 귀까지 내려오질 않는거다. 한쪽 귀만 걸치니 싸운드 효과를 느껴야 되는데 젠장....... 차라리 이어폰을 끼면 좋을것같다는 생각을 가져봤다.
머리통...이 너무 커~ 전부터 느꼈지만 머리통이 크다는 사실을 다시 실감한다. 원래 몽골족 계통은 두개골이 크고 광대뼈가 튀어나오고 넙적한 얼굴이 전형적인 몽골족 아냐....그래서 난 전형적인 몽골계통이라는 거지....ㅎㅎㅎ 위안을 삼자.
방법을 강구하다 머리통쪽으로 쓰지 말고 밑으로 돌려서 끼니 와~괜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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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데이 소동
집에서 기다리던 세여자의 터무니 없는 공격을 받았다. 아침부터 왕딸 둘째딸이 기대가 컸다. 발렌타인데이때 초콜릿 얻어먹었었는데 오늘이 반대로 사탕을 주는 날이라고 심심 당부를 한다.
집에 가기전 홈플러스에 들려 120개사탕이 들어있는 케이스를 의기양양하게 사들고 들어갔다 이말이다. 그런데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
사탕케이스를 둘째한테 건네주었더니..... 나머지 두여자 입이 댓발이 나온거다. 이유는 차별한다는 이유다. "야~ 니들이 어린애야....사탕가지고 입이 댓발이 나왔냐?" 라는 쓸대없는 말한마디를 하는 바램에 쌩 곤욕을 치루어야했다.
"120개들어있으니깐 실컷 먹으면 되잔아"라고 되받아쳐야만 했다. 방바닥에 쏟더니 나누기 시작한다.3등분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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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 Soon As I Hang Up The Phone / Conway Twitty &
Loretta Lynn But I can’t believe you’ll be gone
전화벨이 울리고 나긋한 목소리가 들리는 노래.... 내용은 역시나 사랑과 헤어짐에 대한 아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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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식구가 열명으로 늘었다
허걱...... 둘째 녀석 옆에 곰순이하고 새끼를 낳았는지... 한무더기 곰순이 가족이 자고 있다.
가지런히 이불까지 덮어주었다. 귀엽고도 앙증맞게 느껴졌다. 순수한 모습이 마음을 훈훈하게했다. 곰순이 가족하고 우리집은 10명이 된셈이다.
둘째녀석은 종종 엉뚱한 질문을 하곤한다.
티비를 보다가 "아빠 성매매가 뭐야? " 곤욕스럽지만 손발짓을 하면서 설명을 해주지만 이해를 못하는듯하다.
아직 순수해서인가? 몰라도 괜찬타......곰순이 가족이 추워서 이불까지 덮어주는 녀석인데...저런 모습으로 세상을 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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