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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골촌놈의 문화생활은 빵점인것이 분명했다. 본문
카페라는곳을 오랫만에 가보았다. 이게 얼마만이던가? 역시 시골촌놈의 문화생활은 빵점인것이 분명했다.
천안에 가야했고 대학동기들을 만났는데 저녁을 먹고 다방을 찾다보니 외곽이라 보이질 않고 주행을 하다가 찾아들어 간곳이 카페였다.
제법 운치있는 카페였다. 이름도 뭐라고 써있는데 기억이 없고 내부가 제법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전형적인 카페였다.
별시한한 메뉴판도 이색적이었다. 주문을 하라고 하길래 쌍화차를 달라고 했더니 나를 뭐 꼭 외계인 취급하듯이 이상한 표정을 짓는것이 아닌가?
주문한 쌍화차가 나왔는데.... 아니 근데 계란이 들어있지 않았다. 다시 아가씨를 불렀다. "아가씨 ! 왜 쌍화차에 계란이 안들어 있어요" 그러자 미소가 어여쁜 아가씨는 황당하다는듯이 "저희 가게에는 쌍화차에 계란 안넣는데요?"
또 한마디 직격탄을 날렸다. "쌍화차에 노른자 안들어가면 먹는 기분이 안나니깐 주방에 물어봐서 넣어줄수 있으면 달라고 하세요. 아니면 계란을 가지고 오던지..."
헐레벌떡 그 아가씨는 내려갔다오더니 계란을 가지고 오는거였다 미안하기도 하고 염치가 없어서 쓴웃음을 지으며 목례를 해야만 했다.
카페에 와서 쌍화차 달라고 하고 거기에다 계란 안넣었다고 투덜거리는 인간 아마도 없을것 같다.역시 다방 체질인가보다.
카페에 앉아 이런 저런이야기로 꽃을 피우다 보니 시간 가는줄 모르게 밤은 깊어져 갔고 창가로 보이는 야경을 감상하자니 야릇한 기분이 가슴을 방망이질을 하는거였다.
아니 그런데 음악이 흘러 나왔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음악...... 애뜻함을 느끼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
머릿속을 빙빙 돌면서 떠오르는 생각..... "그래~ 닥터 지바고...! "
그날 밤 카페에서 듣는 이곡이 왜이리 감미롭게 들리던지.... 영화의 내용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왠지 모를 그리움이라고나 할까?
알다가도 모를일 ..... 청승맞게 오밤중에 카페에 앉아서 쌍화차에 노른자 띄어놓고 닥터지바고 중"라라의테마"라는 음악을 듣고있었다.
Somewhere My Love - Connie Francis
('닥터 지바고' 중 라라의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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