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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영사운드 본문
영화<말죽거리 잔혹사>를 봤다.
전에도 몇번 본적이 있지만 케이블 티비에서 "말죽거리 잔혹사 "라는 영화가 흘러 나왔다 . 야심한 밤에 영화를 보고 있자니 새롭게 다가왔다.
고고장에 간 남녀 고딩들이 서로 부르스를 출때 나오는 노래가 있는데 왜이리 새롭게 들리는지 아참 미치겟다. "빠ㅃㅏ 빠 빠빠 빠" 라는 중창소리가 들리고 "그대 불을 밝히고"라는 애절한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이때 "작업"에 들어간 여자 고딩이 말한다.
"이노래좋지.난 가요는 안듣는데 이 노래는 좋더라"
무지 끌리는 노래다.
권상우의 애절한 눈빛에 배경으로 깔리는 노래가 너무 좋았다.
밀감빛 안개?
무지 궁금해지는 밤이다.
그리운등불하나-이해인
이노래를 듣고 있자니 이해인 씨의 시가 떠올랐다. 넘 잘어울리는 싯귀절아닌가?
가을을 너무 탄다,어디 로 무작정 떠나고 싶다
오늘 아침에도 새벽 에 잠이 깨었다.눈은 졸린데 잠이 오질 않는다.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너무 싸늘하다.온몸이 움추려들며 가을을 실감해본다.누가뭐래도 완연한 가을이다.글발 땡기는 맘 드는게 여지없는 가을이고 주섬주섬 긴 팔 셔츠 찾는게 계절 바뀜을 느끼게 하고 가을이 저만치 지나가 버리면 좋으련만 어김없이 공허감 밀려옴이 쓰잘데 없는 가을 타는 맘 떠나 버리고 싶다.
수채화 같은 가을길을 걸어 보고싶다.
이 가을이 ........
그리고,
이 가을이 가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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