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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뿔났다. 본문

일상/일상에서의 느낌

아내가 뿔났다.

눈빛포스 2009. 7. 16. 10:04

 

 

 

 

            아내가 뿔났다.

            어린이집 교사인데 힘들었는지 아침밥을 해주질  않고 횡하니 출근을 할려고

            하길래 화를 버럭내며 한마디 직격탄을 날렸다.

            "애들 밥 굶기고 학교 보내니.....참 좋겠다...!!!"

            사실은 내가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생활리듬이 깨지는게 사실이다.

             어떤일이 있어도 아침은 꼭 챙겨 먹자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봉건주의적이면서도 고리타분한 사고 방식의 소유자다.

             아내가 애들한테 이런 농담도 하는 소리를 들었다.

             "야~ 니네들...앞으로 결혼할때...아침밥 먹나 안먹나 물어보고

              안먹는다면 결혼해라잉~"

 

            오후에 문자 날라온다.

            항의성 문자인 동시에 고전적인 남자에 대한 시위를 하는표현 방식이다.

 

           문자를 받아보고서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다른 이야긴  이해를 하겠는데 왜 블로그를 들먹거릴까?

           블로그 주소도 모르는데....컴터 앞에서 히히덕 거려서 그런가?

           의구심 증폭.....???

 

           다음날아침.....

           아주 공손히 아침 준비를 하고 식탁에 앉아 예솜이가 쭝얼거리는 말도 않되는

           식사기도를 들으며 밥을 두수깔 입에 넣고 오물쩍거리는 순간......

           아내...공격성 발언을 퍼부어댄다.

          "숙자가 생각난다고 하지를 않나!..."

 

          순간...

          갑자기 입안에 있던 밥알이 박격포 날라가듯이 튀어나올려고 했다.

          그리고 히히덕 거리며 일침을 가하기 시작했다.

 

         "참 블로그에 글쓰듯이 나한테좀 얘기좀 해보지 그랴.......

 

         내가 대꾸를 했다.

        "내블로그 들어가 봤어...어덯게...?"

 

        그러자 아내...줄줄줄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

        "초등학교 짝궁인 숙자가 생각난다고....?

         당신이 내머리 위에 있는것 같지만 내가 당신머리 위에 있는줄 아쇼이..!!

         그까짓 블로그 못찾아 들어갈줄 알았나 보네요잉~ㅎㅎㅎ"

 

         이젠 들통났다.

         젠장~ 여자 이야긴 함부로 쓰지 말아야 될라나 보다.

         감시의 두눈이 부릅뜨고 있는데.....

         좋은 시절 다갔구나......!!!

 

         혹시 이것도 보고 항의성 문자 융단 폭격하듯이 날라올것 같은디....

 

 

 

 

                                  그란디...왜 갑자기 이노래가 생각나지....

                                  처비체커 노래나 들어보며

                                  우울한맘이나 풀어보지 뭐~

            

                           Lets Twist again - chubby chec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