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live one life
허허~ 염색을 왜햐...!!! 본문
아내한테서 띵동거리며 문자 날라온다. 핸폰을 열어 보면서도 괜히 맘이 씁스레하다.
늘 다툼의 연속이다. 아침밥을 꼭먹어야 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전형적인 피곤한 남자...........
피곤해 죽겠는데 아침 한끼 않먹으면 무슨 큰일이라도 나느냐고 주장하는 여자.....
한바탕 언성 높아진 아침이었다. 애들은 감자를 삶아 먹는다. 맛있게들 냠냠 거리며 먹는다.
고추를 득득 씹으며 아침밥을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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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흰머리가 넘실거리는 70대의 노인의 말이 걸작이다.
머리를 깍으러 이발소에 들렸다. 70대의 백발의 손님이 이발을 하고 계셨고.
앉아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따분하다. 거울을 들여다 보니 이젠 흰머리가 넘실 거리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꺼억~ 소리가 나왔다.
전에 듬성듬성 있었는데 이젠 소복히 흰머리가 춤을 추고 있다. 따분해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 아이~ 이젠 염색해야 겄네..!!!
그 궁시렁거리는 소리를 들었는지....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 웃으며 한마디 하신다.
- 허허~ 염색을 왜햐...!!! 난 흰머리 만드느라고 70년 걸렸건만....
와........... 명언이다.
나는 완전히 백발 만들려면 더 노력해야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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