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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바닥에서 뒹굴뒹굴하다 본문
방바닥에서 뒹굴뒹굴하다
애들 동화책이 손에 잡혔습니다.
'강아지 똥!'
사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부럽습니다.
부엉이, 애벌레가 주인공인 책에서는
사람이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세상을 그립니다.
캬~
가슴속에선 감탄사가 절로 납니다.
나도 저 글을 쓴 사람처럼 해볼 수 있을까?
애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림책을
나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대충 스토리를 만들고, 미사여구를 덧대고
그림도 약간 더하면
요즘 유행어로 '그까이꺼 뭐 대충'
마무리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볼펜을 눌러 잡은 손은
종이 위에 마침표만 찍어댑니다.
마음이 고와야지
세상이 달리 보이지....
내가 언제 풀밭속 세상을 보기나 했던가.
저기 밤하늘 별자리를 한번 쳐다보기는 했는가.
맘이 고와야지 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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