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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가리를 흔들어? 본문
머리만 컸지 공부는 늘 꼴찌였다.
초등학교 다닐때에 상을 받은 기억이 없다.
그저 상받은 거라면 6년 개근상인데 그것도
부친의 고집으로 학교는 빠지지 않고 부지런히
다녔는지 유일하게 받은 상이다.
공부는 둘째치고 운동에도 감각이 없다.
운동회날이면 달리기 때문에 늘 머리가 아팠다.
초딩 운동회날....
달리기가 시작됐다.
젓먹던 힘까지 내달렸더니
우와~
3등을 했다.
너무나 기쁘고 자랑스러워 목에 힘을 주고
아부지한테 달려가 자랑을 했더니
아부지 왈
"너는 왜.. 뜀박질 할때 대가리를 흔드냐?"
한참을 웃으셨다.
상상이간다 .
팔자 걸음에 양팔을 내둘르며,,,
더군다나 대가리를 흔들며 뛰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유난히 머리통이 컸는지,,,
초등학교때 명규라는 친구가 늘 대갈장군이라
골리고 다니길래 쌍코피 터지도록 싸우던 기억을
떠올리며 웃어보기도 했다.
오늘 아침 와이프가 열심히 밥을 먹고
있는 나에게 말을 툭 내뱉는다.
"당신은 왜 말할때...대가리를 흔들어!!"
.
.
와~ 또 대가리....
.
.
딸이 또 거들먹 거린다.
"맞아 ,,,
쏘ㅔ기 할아버지처럼 아빠는 왜 말할때
머리를 흔드는지 모르겠어..ㅋㅋ"
입이 찟어지도록 깔깔거리며 한바탕 난리를 친다.
밥맛 싹 달아나는 아침이었다.
왜 그런데 갑자기 생선대가리가
떠오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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