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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지면 벚꽃은 지는 거야. 본문

일상/사는 이야기

때가 지면 벚꽃은 지는 거야.

눈빛포스 2011. 5. 3. 10:40

벚꽃잎들이 마당을 장식하고 있다.

바람에 나부끼더니 온 마당을 장식하고 있다.

비가 아침부터 쏟아져 내리더니 집앞 마당에 벚꽃잎이 처량하게

바닦에 달라붙어 있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왠지 짠한 기분이 든다.

나이 먹었다는 증거인지..........

그리하여 속일수 없는 세월의 무게감을 실감한다.

 

 

대학시절 목산 언덕에는 유난히 벚꽃이 화창했다.

시커먼 내모난 가방을 들고 벚꽃 휘날리는 그 오르막길을

붕튼 마음으로 오르던 기억들이 살그머니 머리를 쥐어짠다.

꺼부정한 모습으로 나뒹굴던 시절이었지.

다시 되돌릴수 없는 세월이지만 아쉬움이여전히 남는게 사실이다.

민숙이,백희,영우,....

그리운 이름들을 상기시켜보며 회상에 젖어본며 쓰디쓴 아쉬움을

달래보자니 커억하니 울컥한 기분이 심장속에서 울부짖는 듯한 느낌이

밀려온다.

 

 

 

그렇게 그럭저럭 세월은 흘렀고.

내인생의 벚꽃피던 찰나의 시간을 지나

이젠 흰머리가 넘실거리는 40대중반을 넘어섰고.

이젠 눈도 침침해져서 안경을 써야글을 읽을수 있는 나이

오늘 아침 마당에 이리저리 뿌려져 흩날리는 벚꽃잎을 빗자루를들고

꺼부정한 모습으로 낑낑거리며 쓸고 있었다.

해마다 피었다 지는 벚꽃이지만

올해의 벚꽃지는 모습이 왜이리 가슴한켠을 방망이질을 하는 건지.

몇번의 빗자루질을 하며 허리를 내둘러서인지 통증이 왔다.

내 몸도 예전 같지 않다는 현실에 긴 한숨을 내쉬어 본다.

.

.

.

그래 때가 지면 벚꽃은 지는 거야.

내인생에도 벚꽃 지듯이 쓸쓸한 그 시절이 올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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