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live one life
해 넘어 가겄슈 ! 본문
2011년 8월14일 주보.
♥ ♥ ♥ ♥ ♥ 해 넘어 가겄슈 ! ♥ ♥ ♥ ♥ ♥
♥
|
|
이번주 구역예배를 드리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성경읽기를 무척이나 좋아들 하셔서 돌아가면서 한구절씩 읽는것이 관례가 되었습니다.
떠듬떠듬 읽으시는 모습들이 아주 진지한데 그만 두 구절을 읽었습니다. 그러자 유경옥 권사님이 화를 버럭 내시면서 왜 한절만 읽지 두절씩이나
읽느냐며 나무라자 곧이어 하시는 이야기 "않읽으니깐 내가 계속해서 읽었지..."라며 댓구를 하자 옥신각신 말이 이어졌고 다음구절을 읽으면서
소동은 잠잠해졌습니다.
성서를 찾다가 일어난 일이지만 오늘따라 해넘어간다라는 말이 귓가를 맴도는 거였습니다,
어린시절 동네친구들과 부지런히 뛰어놀다가 저녁이되고 해넘어가면 어김없이 부르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해넘어가는줄 모르고 동네 어귀에 모여서 딱지치기.대패치기등등을 하면서 놀이에 빠져 해넘어 가는줄 모르고 뛰놀던 어린시절이 떠오르는 겁니다.
무엇이 그리 재미있었던지 해넘어 가는줄 모르고 뛰놀던 시절이었죠.
저녁먹을 시간이 되었는데도 노는데 정신이 빠져서 집에 돌아오지 않자 아버지는 대문앞에 서서 고함을 지르며 집에 들어오라고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시며 집에 돌아올것을 권하시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해넘어 가며 뛰놀던 시절이 지나 이젠 중년의 나이가 되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해넘어 가는줄 모르고 인생의 깊은 놀이에 빠져 사는게 우리의
현실이 아니었던가? 해넘어가는 시절이 내게도 곧 올터인데 늘 망각하며 오늘도 허우적 거리며 살고 있는 내 자신을 뒤 돌아 봅니다
지금은 꽃상여가 사라진지 오래지만 어릴쩍 동네 초상이 나면 꽃상여가 지나면서 한바탕 읊어지는 노랫가락이 귀에 쟁쟁합니다.
"저승길이 멀다더니 대문 밖이 저승 일세"
오~오~오~ 해 넘어 간다.
"만장 같은 집을 두고 북망산천 찾아 가네 "
오~오~오~ 해 넘어 간다.
"친구 하나 삼었더니 술만 먹고 잠만 자네"
오~오~오~ 해 넘어 간다.
"나비 나비 호랑나비 날과 같이 청산 가세"
오~오~오~ 해 넘어 간다.
'이팔청춘 소년들아 백발 보고 웃지 마라"
오~오~오~ 해 넘어 간다.
조상들은 인생의 마지막 가는길을 해넘어 가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상두가 선창하고 상여 꾼이 후렴하는 상엿소리를 듣고 자랐습니다.
분명 인생에 해넘어 가는 시절이 분명 옵니다.인생의 해넘어 가는 시절이 오면 주님께서는 우리를 분명히 부르실겁니다.
그때를 미리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싯점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오늘따라 김예진 권사님의 이야기가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해 넘어 가겄슈!"
Billy Vaughn_05[1]. Pearly Shells.swf
'신앙 > 갈대꽃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이란 무얼까요? (0) | 2011.08.27 |
---|---|
초인종 이야기 (0) | 2011.08.20 |
" 쪽" 좀 팔아 봅시다. 기분 좋게. (0) | 2011.07.30 |
텃밭 풀뽑기 (0) | 2011.07.22 |
거미 이야기 (0) | 2011.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