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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에서의 느낌

쥐 한마리의 사투

눈빛포스 2010. 12. 10. 11:35

 

 

찐드기와의 사투

 

불쌍한 쥐 새끼

 

 

 
 

 

 
 

 

쥐 한마리의 사투

 

집안 거실에서 잡힌 쥐다.

돌아다니는 통로에다 찐드기를 놓았더니

영락없이 걸려 들었다,

 

집안 딸들과 아내는 질겁을 하며

몇일째 소리를 지르고 있다.

올해부터인가 쥐 들이 집안을 활개를 치고 다니는데

어제 그저께  2마리 걸려 들었고 어제 한마리에 이어 

오늘  또한마리가 잡힌거다.

 

살려달라구 발버둥을 친다.

몇일째 난리를 치더니 그만 찐드기에 걸려 들었고  진뜨기에 달라붙어 살려달라고

발버둥을 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한편으로 잘걸렸다고 쾌재를 불렀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게뭐람.

 

밤10시 쯤 이었을까?

쥐 한마리가 가스렌지 뒷편쪽으로 고개를 내미는데 그만 내 눈빛하고 부딪혔다.

쇼파에 앉아있던 아내는 그 모습을 보더니 괴명을 지르며 자지러졌다.

몹쓸 녀석이다.

 

사람들은 모두다 쥐를 싫어한다.

미키마우스로 떼돈을 번 사람빼고는 말이다.

외모로 치자면 혐오스러운게 사실아니던가?

그런데 말이다 난 그 죽어가는 쥐를 보면서 배움을 얻으니...참 묘한일이다.

 

오늘도 한마리쥐가 걸려들었다.

괴명을 지르며 몸부림치고 있었다.

가만히 앉아 그 자지러지는 쥐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슴 한쪽에 짠한 생각이 드는거다.

분명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있을텐데.

왜 몹쓸 인간의 경멸대상이 되어 오늘도 그 찐득이에

꼬임에 넘어가 죽어거야하나 하는 생각.

 

불쌍한 쥐 새끼.....

신음소리를 내며 발악을 한다.

찐드기를 오무려 포개니 더더욱 비명을 지른다.

밖에 나가서 버리고 거실로 들어오는데

괜한 찝찝함에 몸서리가 쳐졌다.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난 지금 어떤 모습인가?

진정으로 죄성에 얽매여 그 찐득이처럼 옭아매고 있는 

죄악으로 인해 내 심령은 죽어 가고 있는데 ....

쥐 처럼 살려달라고 울부짖어야 할텐데....

너무 태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