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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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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때"

눈빛포스 2010. 9. 25. 11:44

 


널 위한 나의 마음이

이제는 조금씩 식어가고 있어

하지만 잊진 않았지

수많은 겨울들 나를 감싸않던 너의 손을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 때쯤엔 또 다시 살아나

그늘진 너의 얼굴이

 

다시 내게 돌아올 수 없는 걸 알고 있지만

가끔씩 오늘 같은 날 외로움이 널 부를땐


내 마음 속에 조용히 찿아와줘

널 위한 나의 기억이

이제는 조금씩 지워지고 있어

하지만 잊진 않았지

힘겨운 어제들 나를 지켜주던 너의 가슴
이렇게 내 맘이 서글퍼질 때면 또 다시 살아나
그늘진 너의 얼굴이
다시 내게 돌아올 수 없는 걸 알고 있지만
가끔씩 오늘 같은 날 외로움이 널 부를땐
내 마음 속에 조용히 찾아와줘

 

 

 

 

 

 

찬바람이 분다.

벌써....

 

 

 

한참을 멍하니 바람을 쏘이며 사색에 잠겨봐야했다.

하늘을 바라보니 휘엉청 달도 밝은데

내마음은 왠지 쪼그라드는 풍선처럼 기가죽어 있다.

 

새벽4시50분을 향하고 있는데

왠지 외로움이 몰려드는 이유가 뭘까.

한참을 서있어야했다.

 

뭘까?

나는 왜 지금 이곳에 멍하니 서있는가?

반문 ...또 반문....

 

싸늘한 바람이 온몸을 휘감는데

왠지 모를 그리움이 밀려오는 밀물처럼 몰려든다.

또 그렇게 가는구나.

긴긴 여름의 터널을 지나는 건가.

 

 

참 긴 터널을 통과하는듯한 느낌.

그런데 맘이 후련하지 않다.

왠지 서글퍼 진다.

 

 

 

 

 

    마치 인생은 흘러도 그리움은 남아 있다는 듯이..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때"

    1963년 5월 22일, 서울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때/장필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