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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Square/The Ventures 본문
■ 노상에서 구두닦는 아저씨
해맑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부여 읍내를 나갔다가 참으로 시한한 일을 보았는데 놀랍게도 노상에서 구두를 닦는 아저씨였다.
37년째란다. 초등학교 졸업하고서 이곳 부여시외버스 터미날 앞에서 구두를 닦기 시작해서 흘러간 시간이 37년이란다. 부여군수가 구두를 닦는 점포를 내어준다고 제안했지만 거절하고 노상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구두를 닦는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눌수 있었는데 어릴적 소아마비를 앓아 불편한 몸으로 이곳 노상에서 생활한지가 어언 37년이라며 소감을 말하는데 놀랍고 놀라웠다.
가스화로를 버팀삼아 추위를 녹이며 일을 하고 계시는 모습이 짠하게 들어왔다. 그러면서 이제껏 살아온것도 감사하지만 딸이 올 6월2일 잘자라 결혼을 하는것을 보면서 대견하면서도 시집을 보내려니 마음이 아려온다는 이야기를 살며시 꺼낸다.
그러면서 잊지못할 목사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자기딸 대학등록금을 대주신 김0용목사님이야기를 꺼내놓으시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자기와는 전혀 무관하신분이신데 아무조건없이 대학을 다닐동안 등록금 전액을 대주셨는데 그분의 은혜가 지금생각해도 너무 고맙다는 이야기를 연거퍼 꺼내 놓으셨다.
그 목사님은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일을 하다가도 갑자기 그분이 생각나면 택시를 잡아타고 꽃한송이 들고 천안으로 내달려 그 분이 묻혀계시는 묘소를 참배하고 온다고 한다.
쉬운일은 아닐껀데 ..... 은혜를 잊지 않고 사시는 모습이 새삼스러웠다. 우리 인간의 모습이 얼마나 간사하고 망각의 동물 아니던가? 수많은 은혜를 입고 살지만 감사할줄 모르는 우리들 모습이 아니었던가.
망치로 한대 엊어 맞은듯 또하나의 교훈을 얻었다. 이제 돈벌이도 마땅치 않아 걱정이라며 큰 걱정을 하고 계셨다. 3000원을 드리고 일어서려니 왠지 미안함 맘이 드는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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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를 쉬게해주는 느티나무가 되어주고 있어. 음악도 듣고 살짝 남의 일기를 훔쳐 보는 맛이랄까? 40일 말씀양육 노화성결교회 화이팅 ! ! 5월도 행복하셔^^ 효도하고 좋은남편..아빠 05:01 AM 10:00
답장-
얼라~ 고마워 헐... 잘지내.. 나 워낙 문자에 약하잔아. 이게 답변이다. 참 매너없고 멋없지.
원래 그래... 매정하게 생겼잔아
뜬금없이 문자주어서 고마워~ 끝.예배 인도하러 가야돼.ㅍㅍ
05:02 AM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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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en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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