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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에서의 느낌

아버지께

눈빛포스 2010. 4. 13. 14:05

 

 

 

 

 

 

                               

 

 

아버지 !

오늘 아침 새벽에 운동삼아 나가 거리를 걷다보니  벗꽃이 활짝 피었더군요.

이젠 완연한 봄을 느낍니다.

개나리도 활짝피어있고 여기저기 푸른 빛이 감도는 봄을 만끽합니다.

 

때가되니 찾아오는 봄이었지만 올해는 더디게 찾아오는 듯합니다.

 

세월 참 빠르죠.

저를 업고 다니던 시절이 엇그제 같았는데 무심하게도 훠이훠이 하면서 흐르는 세월의 무게감에

어쩔수 없이 은퇴를 하시는 모습을 뵈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아버지께서 은퇴식 답사로 내놓으신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커억하며 미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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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주어진 기회와 시간은 다 지나갔다"

세수를 하다 머리를 드니 앞의 거울에 측은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는 옛부터 일러오는 말에 "속아사는 것이 인생이다.사랑에 속고 세월에 속아 사는것이 인생이다"

라는 말의 의미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아직도 내게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세월에 속은것이 너무 억울해 그는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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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할수 없는 미묘한 감정이 솓구쳐 오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자식으로써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진심인데요.

"정말 잘사셨어요"

 

속상하셨겠죠.

아버지!

엇그제 아버지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 볼수 있었습니다.

머리는 염색을 하셨지만 눈주변에 서려있는 흰눈섭이 자꾸 눈에 들어오더군요.

많이 여위셨고 늙으셨다는 것을  몸서리쳐지게 느껴지더군요.

 

유수와 같이 흘러가는 무심한세월을 어찌하란 말입니까?

저도 곧 아버지와 같은 시절이 곧 올터인데.....

촌음을 아껴가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전에 증조부께서 쓰신 자서전을 읽다가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세월아 나를 어린시절로 되돌려 다오"

그런데 이번엔 아버지가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시네요.

 

네에`~

잘알겠습니다.

한번 사는 인생....보람있게 살아야지요.

 

 

 

 

 

 

 

 

 

                                                      ■   Marianne Faithfull

                                                                                           (마리안느 페이스풀)

 

    

       Marianne Faithfull....1946년생 이라네요...
       로링스톤즈의 여인 마리안느 페이스풀.


       약물과용으로 40이 넘자마자 얼굴은 
       쭈글 할머니가 되고 천사같던 목소리는 
        담배 백개 문 목소리가 되었다네요..


        이유는 불순(?)하지만 지금 흐르는 목소리는
        그 모습과 목소리도 나쁘지 않네요..

 

        오스트리아의 귀족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8살,
        어린 나이에 성 요셉 수녀원 병설 학교에
        입학하여 기숙사에서 지내며 엄격한 교육을
        받아야 했다. 


       

        여고시절 우연히 앤드류 루그 올드햄을 만나      
        그러한 생활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롤링 스톤즈의 믹 재거 도움으로
        싱글 노래하여 빅히트시킨다.

       계속되는 성공의 가도 속에서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지만 곧 이혼하고 믹 재거와
       동거생활을 시작하였다. 


        함께 마약 소지 및 복용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Million Cigarette Voice'는 '세기의 목소리'라고도
        불리는 Marianne Faithfull의 별명이다.


      

      ♪ Marianne Faithfull - This Little Bi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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