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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에서의 느낌

자기집 전화번호도 모르는 남자~

눈빛포스 2010. 1. 19. 18:07

  

 

            자기집 전화번호도 모르는 남자~

 

            온양을 다녀와야 했는데 천안시내를 헤메고 다니다가 간신히 찾아들어가야 했다.

            대학동기들과 회포를 풀고 나니 12시가 다된거다.외박은 결코 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다짐을 했기에 아쉽지만 인사를 하고 집으로 횡하니 날라가야 했다.

            집에 돌아오는길....고속도로는 빗줄기가 날리고 있었다.

 

            집에 도착했더니 자정을 넘어 1시가 다 된시각이었고 초인종을 눌렀다.

            세 여자가 잠을 자는건지 반응이 없었다.

            초인종 띵동거리면 의례 왕딸 뛰쳐나오고 "누구.."라는 말이 들려 와야하는데 여러번

             띵동거려 봤지만 반응이 없는 거다.

 

            할수 없이 한이불 덮고 자는 여자한테 전화(핸폰)를 해야했다.

            우앙~ 전화기가 꺼져있었다.

            할수없이 문을 두둘겼으나 소용이 없는거였다.

            집키도 없고 초인종 눌러도 반응이 없고 문을 두둘겨도 잠에 취했는지 통소용이 없었다.

 

           황당했다.

           날씨는 으시시하고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오고 ......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빙고 ! 집전화로 하면 벨이 울릴거고......

           아 근데 집전화가 기억이 안난다. 핸폰에 저장이 되어있는것도 아니고 ...대충 생각나는 데로 눌러댔다. 070-7**

           결번이란다.또다시 다른 번호를 눌러 보았다. 또 결번이란다. ....세상에나 자기 집 번호도 모르는 남자 여기있었다.

           추운 겨울날밤 자기집 문앞에서 벌벌거리며 한참을 떨어야 했다.

 

 

 

 

                                                                                         ■  사흘째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다.

 

           사흘째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침 출근길 앞이 보이질 않도록 쏟아지는 비를 보고 있자니 사뭇 새롭다.

           겨울에 눈이 아니고 비가 내린다.

           비는 왠지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매력이 잇는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노래중에 비(rain)에 관한 노래 제목들이 참 많다.

 

           Rain / Jose Feliciano
           Rain and Tears / Aphrodite's Child
           Crying In The Rain / A Ha
           Standing In The Rain / Jesper Ranum
           Rhythm of The Rain / Cascade

 

            박해경의 레인을 들어보고픈 생각도 들었고

            Demis Roussos의 노래가 유독 생각이 나는 아침이었다.

            차량을 운전하면서 왼도우 부러시가 이리저리 오가며 흐르는

             빗줄기를 걷어내지만 하염없이 흐르는 비를 보자니 더더욱

            마음 한쪽 구석이 시려왔다.

                                                                                           이젠 가슴이 하도 시려서 구멍 나겄다.ㅋㅋㅋ

 

 

 

 

 

          ■ 둔산제일 감리교회를 다녀왔다

 

          빗줄기가 날렵하게도 쏟아져 내리는 저녁 아내와함께 둔산제일감리교회를 다녀왔다.

          2명이 시작한 청년부가 이젠 1000명이 넘는 거대 청년부로 부흥했다는 비결이 궁금했다.  

          대학선배 목사가 목회를 한다는 교회라서인가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

 

          충격적이었다.

          여러 교회를 보아왔지만 갑자기 움찔하며 머리가 어질어질한것이 아닌가?

          2,3층이 가득차 있었고 젊은이 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한참 혈기 왕성한 나이들인데 거져 신들린 사람들처럼 열정을 쏟아내는 모습들이  참으로 신선했다.

          열기의 도가니.....우와~ 참 대단했다.

         

          아내와 난 거져 목이 메었다.

          주께서 사랑하는 교회가 이곳에 있구나 하는 말을 연거퍼 쏟아내야 했다.

 

          초등학교 친구의 모습도 아름다와 보였다.

          오랫동안 교회를 떠나 살았던것 같은데 다시 신앙생활을 활기차게 하는 모습이 왜그리

          예뻐보였던지 그리고 해맑은 모습으로 신경써주는 모습이 그리도 사랑스러워 보이던지.....

 

          "나하고 딱맞는 교회야 ! "

          늦은 시각이라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는데 그친구 의 한마디가 의미심장하게 들렸다

 

           -그래 신앙생활 잘해라~

           주님을 사랑하는 초딩친구가 있다는것이 얼마나 흐뭇한지 모르겠더라.

 

           빗줄기를 뚫고 집으로 내려오면서 아내가 한마디 소감을 피력한다.

           "초대교회 모습이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꼭 초대교회를 보는 모습이야 !"

 

           둔산 제일 감리교회와 선배이신 문상옥 목사가  위대해 보였다

 

 

 

 

 

          ■팝콘터지는 장면이 눈에 사로잡혔다.

 

          잠 안오는밤 짜증난다.

          이리저리 궁리를 해보지만 도대체 정체모를 잡념들로 이리둥실

          저리둥실 부시럭 거리다가 티비 리모콘을 들어야 했다.

          여기저기 리모콘을 꾹꾹눌러보다가 6번인가 하는 유선 채널에서

          영화가 나오는데 동막골이라는 국산영화였다.

 

          전에 극장에서 보았는데 기억이라면 임하룡이 나왔던것 같고

          멧돼지 잡아먹던영상...또한 인민군과 국군과의 에피소드등....

 

          잠안는밤....이 영화를 의미없이 들여다 보다가

          팝콘터지는 장면이 눈에 사로잡혔다.

          우아~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야만 했다.

 

          저 표정들.......

          충격이었다.

          저 순수하고 해맑은 표정들......

          정말 저런 해맑은 모습으로 살아갈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든가?

          정신나간 어느 여자의 손을 벌리며 두둥실 춤을 추며 감격하는 모습이 왜이리도 가슴에 와닿던지.....

 

 

               

               

 

                                                                                  ■  Rain and tears - Demis Roussos

 

 

      나나 무스쿠리(Nana Muskouri)와 함께 그리스가

     배출한 최고의 보컬로 평가되는 Demis Roussos는 

     1947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친구였던반젤리스(Vangelis)와 함께

     "Aphrodite's Child"의(1967년 결성) 멤버였던 그는,
     그룹의 해체 이후 영화 음악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반젤리스와 함께 가장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특유의 허스키하면서 감성적인 고음의 바이브레이션(Vibration)의 

     발성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대표곡으로는 1977년 발표된 잃어버린 사랑을 애절하게 노래하고

     있는"Goodbye My Love Goodbye" 와 1988년 발표한 겨울의

     쓸쓸함을 찬바람으로 표현한 애조 띤 분위기의 노래

     "Comme Le Vent Dhier"등이 있다. 

       비오는날  .....좋다

             Rain and tears / Demis Rouss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