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가고있습니다.
나 혼자라는 느낌..............................
사실은 혼자가 아닌데 말입니다.
입동이 시작되고 보름이 지나더니 내일이면 소설이라네요.
절기상으론 분명겨울인데 난 가을이라고 우겨대봅니다.
언제왔는지 을근슬쩍 스쳐지나가는 가을의 무심함을 서운해해 봅니다.
울굿불긋거리던 들녘은 이제 추수가 끝나고 허허벌판을
드러내면서 머리를 무겁게 짓누릅니다.
이제 곧 혹한의 계절 12월이 불쑥찾아와 노크를 하네요.
지난 따스했던 계절이 그리워 집니다.
종중 그런생각을 가져봅니다.
삶이 힘에 겨울때가 있죠.
가도가도 끝이 안보이는
그런 길을 홀로 걷는 기분 말입니다.
그래서 더욱 지치고 힘겨울때면 누군가를 찾나 봅니다.
혼자 개척해나가야 하는 인생,
버겁더라도 혼자 가야만 하는 인생길이죠.
삶을 종종 되돌아봅니다.
매일 티격티격 밥벌이에 사람들을 만나고
또 방황하면서 가야하는 인생을 째린눈으로 쳐다볼때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염증을 느껴볼때가 있습니다.
가을을 보내면서 문득느끼는것은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에 어느분이 이런 감사를 하는것을 보고 헐거덕 놀랐습니다.
"비를 안 맞히고 볏짚을 다 거두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딸기를 심을수 있도록 비닐하우스를 짓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감을 회복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하는일에 긍지를 갖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돈에 집착하지 않고 마음의 평온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알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요, 지나가는 가을을 한탄할것이 아니라
살아숨쉬고있는 존재감에 의미를 두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것 같애요.
그래도 아쉽네. 가을 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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