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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몇시냐?
오후 6시 40분 이구나...!
도대체 하루가 어덯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주어진 하루의 삶을 정리하는 저녁인데 어덯게 흘러갔는지 모를정도로 하루의 해는 지고있다.
갑자기 옛생각이 나기시작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가 돈벌이가 변변치 않아서 메리츠 화재라는 곳에 문을 두드렸다.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자동차 보험영업을 선택했다.
처음 해보는 직장생활이었다.
어수룩한 촌티나는 옷을 입고 들락거렸던 시절이 지나 어언 16년의 세월이 흘렀다.
눈물을 찔금거리며 영업이라는 낮선 세계에 뛰어들었으니 참 난해했었는데.........
포기하고픈 생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거절......
냉담한 반응들.........
닥똥같은 눈물을 흘리고 포기하려고 할즈음......
낮선 사람이 나와 똑같은 입장에서 내앞에 나타났다.
그 이름은 손종배씨라는 분이었다.
나보다는 나이가 10살정도 많았는데 잘좀 부탁한다고 악수를 청하는데....
손이 없었다.
오른쪽 팔도 없었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왼쪽 손가락 두개였다.
"선배님, 잘좀 부탁합니다"
꾸벅하며 나에게 공손히 인사를 한다
깜짝놀랐다.
그모습에 영업을 한다고 영업소에 나타났고 나에게 악수를 청하는것이었다.
놀라웠다. 그 몸으로 운전을 하고 글씨를 쓰고 아무런 꺼리낌없이 당당하게
내앞에 나타나 영업 선배로써 잘좀 부탁한다는 악수를 청하는 거였다.
내자신이 무척 창피했다.
그러면서 머리속에 빙빙 도는 생각.......
.........................
와우~
이건 뭔가?
나라는 작자는,, 사지 멀정한 녀석이 신세타령을 하고 포기한다는게 말이 되냐..
내 옆자리에 앉아 영업을 하기 시작했다.
난 그를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초창기 영업의 세계를 같이 할수 있었다.
독실한 크리스찬이었고, 나훈아의 사랑이라는 노래를 구성지게 즐겨 불렀으며
그의 인생역정을 들으면서 까무라치게 놀라기도 했다.
그만 두어야 겠다는 생각도 접어 버렸고 새로운 도전을 받고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
그런 종배형을 오랜만에 만날수 있었다.
지금이야 나는 법인영업을 해서 그와는 다른곳에서 지내지만 오늘 종배형을
우연히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잠시 나누었지만 오늘따라 나에게는 도전이 됐다.
지금은 메리츠 화재에서 톱클라스에 들어 잘나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인생승리다.
나에게 포기라는것을 접게해준 종배형에게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종배형, 고마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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