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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가 넘었는데 혼자 히히덕 거리며 마늘을 까고 있었다. 본문

일상/일상에서의 느낌

새벽 1시가 넘었는데 혼자 히히덕 거리며 마늘을 까고 있었다.

눈빛포스 2009. 7. 10. 09:42

 

 

 

 

 

        언뜻 기억이 나는데 이발소에서 머리를 짜르다가

        티비소리가 들리는데 아침마당이라는 프로에서

        어느 주부가 고민을 하소연하는 소리가 들렸다.

 

       "남편이요.요즘 이상해요.

        연속극을 좋아하지를 않나?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지를 않나?......"

 

       내용은 점점 남편이 남자답지 않고 여성스러워져

       간다는 고민을 쏟아내는 내용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으로 시한한 생각을

       가져보면서 나름대로 눈웃음을 지어볼수 있었다.

 

       어젯밤에는 아내가 마늘깐것이 없다고 나한테 마늘을 까란다.

       자기는 마늘을 깐다든가 하는것은 아주 고역이란다. 나한테 떠다밀듯이 마늘을 내던지고 자기방으로 횡하니

       사라진다. 말라붙은 마늘을 까자니 참 고역이다.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마늘까는 일이 짜증이나질 않으니 ......

       노트북옆에 두고 블로그질을 해가며 마늘을 까고 있는 모습이 참 아이러니 하다.

 

       나도 여성스러워져 가는건가?

       새벽 1시가 넘었는데 혼자 히히덕 거리며 마늘을 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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