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live one life
20년전이었을 것인데.... 본문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보다. 방송에선 폭우로 사람들이 죽고 이재민이 발생되었다는 이야길 들으니 말이다 . 장마철이되면 남들은 무슨 생각이 들라나 몰라도 난 그저 염소생각이 난다.
낡은 앨범을 뒤적거리다보니 감회가 새롭다 20년전이었을 것인데.... 시골외딴집에서 홀로독수 공방하면서 농사를 짓고 있을 무렵 오랜만에 산을 넘어서 동네 유씨 네 집을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아글쎄 ...... 염소새끼들이 팔짝거리며 뛰어노는것이 아닌가? 무척 정겨워 보이길래 염소들하고 잠시 놀고 있는데 그 유씨 아저씨가 그 모습을 보았는지 염소새끼 한마리를 준다. 그 염소새끼를 옆구리에 차고 집에 돌아오는데 어찌그리 좋았던지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집에 와서 도망가지 못하게 목을 매고 묶어두고 키우기 시작했다. 먹성이 워낙 좋았던지 쑥쑥 자랐고 어느새 새끼를 낳는데 3마리를 낳았다. 즉 이제 4마리가 되었던거였다. 또 새끼를 낳는데 또 3마리..... 그 3마리들중 암염소가 새끼를 낳으면 꼭 3마리를 낳는거였다. 와~ 금새 40여마리로 불어났다. 염소가 늘어나니깐 도저히 감당할수 없어서 방목을 시켰다.
꿈에 부풀기 시작했다. 저속도라면 얼마지 않아 100마리 돌파는 시간문제고 곧 염소농장이 탄생할거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고 염소 장수들이 와서 염소 팔으라고 해도 대꾸도 하지 않았다.
아 ....근데 장마가 시작됐다. 한두마리가 설사를 하기시작하더니 금새 전염병처럼 번지더니 한두마리씩 죽어가는 것이 아닌가? 끝내는 40여마리 염소를 땅에 묻어야만했다.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갑자기 죽어간 염소들이 생각날께 뭐람~
|
'일상 > 일상에서의 느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구 선생님 ..... (0) | 2009.07.08 |
---|---|
쉬운것 같은데 어려운것들 (0) | 2009.07.08 |
기차안에서 궁시렁거리며 껄적거려 놓았던것.... (0) | 2009.07.07 |
대학시절 (0) | 2009.07.04 |
허허~ 염색을 왜햐...!!! (0) | 2009.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