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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에서의 느낌

두데를 아시나요?

눈빛포스 2009. 5. 15. 18:30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오후다.

아침에 아내가 싸다준 계란몇개를 훌훌 까먹고  점심때가  지났는데  급히  시청을 다녀와야 하길래 차량을 운전하고

가는데 라디오에선 두시의 데이트(일명 두데)라는 개그맨 박명수가 진행을 하는 문화방송 프로가 흘러 나왔다.

종종 차를 타고 가다보면 들을때도 있는데 유머와 재치...그리고 박명수의 입담은 괜히 입가에 웃음을 짓게 만든다.

 

오늘도 우리의 귀염둥이 박명수는 재잘거리며 폭소를 자아내게  만든다.

 

시청일을 마치고 차에 오르고 사무실로 향하는데.....시끄럽다...스승의 날이라하여 선생님들의 별명을 기억해내며

까르르 웃게 만들었다. 진행솜씨도 가히 천재적인 소질이 돋보였고 무작정 전화를 받아서 답변을 하는 청취자의

재취도 사람을 빙그레 웃게 만드는 놀라운 끼를 발산하고 있었다.

 

천하의 박명수가 누구인가?

불혹의 나이를 지났음에도 늦깍이 결혼을 해서 자녀도 가지고 동기 개그맨들은 인기의 하향선을 긎을때 그는 끼를

발산해 인기 절정을 누리고 있는 종횡무진 개그맨이 아닌가? 딸들이 박명수의 유독한 팬이라는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터라 두데의 오후 프로는 정겨움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참 황당했다.

     문화 방송 아닌가?

     아무리 개그맨이라도 어쩜 그런표현을 쓸수 있을까?

     「한잔 하실래요」라는 코너가 있다.

     어느 청취자가 고민을 얘기하면서 담소를 나누는

     코너인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남자친구를 만난지 200일째........

          진도가 안나간다.

          난개방적인데 남자 친구하고 화끈한 관계를

          맺었으면 하는데 자꾸 내버려 둔단다.

          어느날은 일부러 술에 취해보았는데 그 남자

          친구가 택시태워 보내더란다......

 

          박명수씨는 속도 위반 해서 자녀를 나았으니

          어덯게 조언을 받을수 없냐는 내용이었다.

 

우와~  신세대들은 다른가 보다. 우리 시대에는 상상도 못할 이야기들을 공익 방송에서 그것도 아주 자연스

 럽게 솔찍하게 고민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너무나 내 자신이 고리타분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요상한 생각을 가져 보았다.

 

그러자 박명수는 그의 고민을 들어 주면서 다음과 같이 답변을 했다.

"그건 남자 친구가 너무 사랑해서  그렇게 하는게 아닐까요? " 라며 그 남자 친구를 칭찬했다.

거기까지는 박명수가 맘에 들었다. 옳은 이야기지.....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느냐는 질문에 "반키스''라고 답변하자 완키는 했어야 되었는데.....

그러면서 남자친구의 신체에 문제는 없는지...등등 익살스러운 입담으로 술렁거리며 잘도 넘어갔다.

 

마지막에는 황당한  답변을  해준다.

게스트라는 분하고 방법을 얘기해주고 있었는데...

여행을 가란다. 둘만의 여행.....

그리고 여행을 갈때는 꼭 치약 칫솔...세면도구를 챙겨 가지고 가서 남자 친구한테 보여 주란다.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해보라는 얘기를 하며 ... 그리고  그 남친에게  몇마디를 던졌다.

"당신이 쇄국정책을 펴는  흥선대원군이야....."는 멘트도 날렸다.

 

내가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고 방식을 가졌나 ?

괜히 우울해지며 씁쓰레한 기분을 느낄수 있었다.

 

나중에  딸들이 커서 저런 생각을 갖지 않을려나 괜한 걱정을 해봤다. 젠장~

 

야~ 박명수 ....당신이 지적한 흥선 대원군 여기 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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